요즘 뉴스에 버스 졸음운전 관련 기사가 자주 올라옵니다. 저도 운수업계에 일하고 있어서 인지 남일 같지 않네요..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보고 대형차량의 사고관련 뉴스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결론을 내 보았습니다.
주관적인 글 이지만 나름 객관적인 시각에서 분석해 보았습니다.
대형차량의 졸음운전 관련 사고는
버스 > 추레라 > 윙바디(특히 택배) > 카고
순서로 판단됩니다. 장거리를 다닐수록 졸음사고 비율이 높아집니다.
버스.. 특히 고속버스의 졸음운전 비율이 높은 이유
1. 고속버스는 창문이 운전석과 맨뒤 엔진룸 부분의 쪽창이 전부임. 즉 환기가 잘 안되는데 반해
승차 인원은 많아 승차된 인원이 계속해서 이산화 탄소를 내뿜고 있게 됩니다. 사람이 배출하는
이산화 탄소보다 신선한 공기의 유입은 적어 차내 공기가 이산화탄소 비중이 일반 대기보다 높음.
그래서 졸음운전이라기 보단 의식판단이 낮아질 정도의 이산화 탄소 중독이 의심됩니다.
운전자가 창문을 열고 다니려 해도 풍절음 때문에 마음대로 열지 못하는 이유도 있을거구요.
2. 정박지에서 코고는 사람, 노름하는 사람, 술한잔 등등 충분하지 못한 휴식.
3. 만성적인 운동부족....
4. 졸리면 휴게소 가서 쉬었다 가고 싶지만 노선버스 특성상 마음대로 휴게소 들어가지 못함.
5. 장시간 운전으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함.
더 많이 있겠지만 이정도로 보입니다. 1번 같은 경우에 시내버스는 개폐 가능한 창문도 많이있고
수많은 정류장에서 앞문 중문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자연적으로 공기순환이 되기 때문에
차내 이산화 탄소 수치는 고속버스에 비해 현저히 떨어집니다. 먼지는 많을지언정 공기중 산소량은
고속버스보다 훨씬 높겠지요. 그래서 시내버스도 장시간 운전을 하긴 하지만 고속버스보다
졸음운전 사고가 훨씬 적으며 복잡한 시내를 움직이며 이리저리 핸들 돌리고 기어 바꾸느라
졸릴 틈이 없는것도 있습니다. 위에 5가지 이유중에 1번과 2번이 가장 크다고 보는데
저는 1번 : 50%. 2번 : 25%. 3번 : 20%. 나머지 : 5% 라고 봅니다.
5가지가 복합적 그리고 장기적으로 누적되어 일어나기 때문에 졸음운전... 정확히 말하면 졸음이라기 보단
멍때리는 상태가 된다 봅니다.
졸음운전 사고 비중이 가장 작은 대형 카고트럭의 경우를 보면 대부분 적재물 낙하로 인한 사고나
안전거리 미확보에 의한 사고가 많고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매우 적은데 이유를 찾아보자면
1. 운전원 혼자 운행하는 경우가 많아 배출하는 이산화 탄소가 적음.
흡연, 연비절약을 이유로 에어컨 안틀고 창문열고 달림 등등
2. 정박지가 따로없어 차량 뒷칸에서 혼자 편하게 잠을 잘수 있음.
3. 짐을 싣고 내리는 작업을 함에 있어 적재함에 오르락 내리락 바 묶고 갑바치고 등등등
별것 아닌것 같아 보이지만 전신운동임.
4. 휴게소에 들어가고 싶으면 마음대로 들어갈 수 있음. 휴게소에서 나오는것도 자기 마음임.
한숨 자고싶으면 잘 수 도 있고... 착지 시간을 어느정도 여유있게 잡아놓기에 시간적 여유도 버스보다는 많음.
5. 운전을 장시간 하긴 하지만 4번과 같은 이유로 연속운전시간이 버스보다는 짧음.
그리고 복장도 자유로워 빤스만 입고 운전하든 쓰레빠를 신든 맨발로 하든 뭘 하든 간섭이 없음
비교해보면 버스보다 졸음운전(?)을 하게되는 원인 자체를 하지 않게됩니다.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버스(그중에서 고속버스)의 졸음운전 원인입니다.
정부에서는 자동 긴급제동장치 장착. 버스 운전원의 근무시간 제한 등등 바로 눈앞에 보이는
그리고 시행시 대중에게 바로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제도에만 급급하고 원인 자체를 잡으려고
하지 않는걸로 보입니다. 제 아무리 긴급제동장치를 장착한다 하더라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며 근무시간 제한을 한다 하더라도 휴식시간에 제대로 쉬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 입니다.
정부에서는 고속버스의 운행중 실내 이산화탄소 및 일산화탄소 수치를 실측하여 그 수치가 운전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여 만약 문제가 있다면 버스 내부 환기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정박지 에서 운전원이 편히 쉴수 있도록 개인 독방을 배정하여 숙면을 취할수 있도록 조치하는게
우선적으로 행해져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버스기사가 졸면 졸게되는 원인을 잡으려 하지않고
"졸테면 졸아라 자동긴급제동장치 달아서 세우면 되니깐!!"
이런 마인드의 정책... 별로 달갑진 않군요. 만약 차내 공기의 이산화탄소 수치가 높아 졸음운전(?)을
하게 되는 것 이라면 자동긴급제동장치를 달아도 글쎄요~~~
차내 이산화탄소 수치가 높아 버스기사가 이런 환경에 장기적으로 노출이 된다면 어떠한 상태가
되는지 조사를 해서 원인을 원천차단하는게 맞지 않을까요?
근데 수익성이 전혀없겠지요.
일본의 고속버스 이용후기 블로그 입니다. 요금이 비쌉니다... 요즘 우리나라와 일본의 물가가
비슷하거나 일부 생활물가는 오히려 일본이 더 싸다는 글이 많이 보이죠....
요금 올리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 요금을 승객들이 받아들일 수 있느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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