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낳고 키우기 힘들어요 징징징.
그런데 어린이집에 보낸다. 24시간 아기를 보는가? 하루 종일 아기를 보는 것도 아니다.
아기 몇시간이나 보는가?
나이 서른 넘으면 슬슬 늙어가고 체력도 사라진다. 더 이상 예전같지 않다.
늦게 결혼해서 애 낳고 키우려니까 더 피곤하고 힘들다. 20대 때의 체력 30대 때의 체력! 같을까?
누가 늦게 결혼하라고 시켰나? 내가 선택한 것이다.
내가 늙어서 체력 딸리고, 쉽게 피곤해지는 것도 남편 탓 세상 탓 사회 탓 정부 탓 아기 탓. 그저 나만 억울한 피해자다.
누구도 늦게 결혼하라고 시키거나, 떠밀지도 않았다. 그런데 아기 탓, 남편 탓, 시집 탓, 세상 탓, 정부 탓, 사회 탓, 탓 탓 탓..... 남편은 공범이라 해도, 시집, 사회, 세상 탓은 왜 하지?
늦게 결혼한 것은 본인 선택인데 왜 아기 탓, 세상 사회 남편 시집 탓할까?
누가 나이 들어 늦게 결혼하래?
아기는 무슨 죄라서 아기 탓을 하고 짜증내거나 우울해하나?
그 아기가 나더러 낳아달라고 부탁한 것도 아닌데? 옹알이나 할까 말까 한 아기를 보고 원망을 품는건 무슨 의도인가?
아기가 무슨 죄인데?
몸만 큰 애가 애를 낳아 기르니 얼마나 힘들까? 나이를 노력해서 먹는 것은 아니다. 나이들어 간다고 사람이 현명해지는 것은 아니다. 나이 서른 마흔이 되고 흰머리가 슬슬 나올 나이인데도 철이 안든 인간도 생각보다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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