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성서신학자 김근수님 페북글입니다. 박경양목사님 글이 인용되어있으니 이중 삼중 인용입니다만,
내용을 음미해보길
지금부터가 김근수님 글입니다.
#박경양 목사님 글
”교회인가, 무당집인가?”
“겉에선 분명 예배당인데 실제 들어가면 거의 다 무당집이다. 예수는 들러리고 주마다 양복무당들이 복타령으로 호객한다. <복>이란 단어를 빼면 아예 설교가 안 된다. 그래서 헌금이 복채다. 구라 설교가 한국교회를 녹이고 있다.”
“양복무당들은 기복에 빠진 맹신도들을 좋아한다. 돈을 잘 바치기 때문이다. 교회가 돈을 밝히면 생일, 결혼, 입학, 승진, 개업, 이사, 그리고 임직 등 매사에 돈을 내라고 꼬드긴다. 신의 이름을 팔아 돈 걷는 종교집단은 기생충이다.”
2022년 10월 어느 날인가 <어쩔거나 한국교회>의 저자인 신성남과 <교회개혁포럼> 페이스북에 올라있는 글입니다.
윗 글들을 읽으며 종교란 무엇인가 또 기독교는 어떤 종교인가를 묻습니다. 종교는 일반적으로 고등종교와 원시종교로 나눕니다. 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두 종교는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고등종교로 구분되는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 등은 인류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성과 공공성을 지향합니다.
반면 원시종교인 무속신앙은 보편성과 공공성이 아니라 ‘기복신앙’이 핵심으로 개인의 욕망 충족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또 욕망을 채울 수만 있다면 다른 사람이 손해를 보거나 죽음에 이를지라도 거리낌이 없습니다.
문제는 이런 기복신앙이 한국교회에 들어오면서 복음이 변질되었다는 점입니니다. 기독교의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이루어지는 구원이 핵심입니다. 또 구원은 개인의 구원뿐만 아니라 사회와 우주의 구원까지 포괄하는 것으로, 그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창조질서 회복에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교회가 무속신앙의 영향을 강하게 받으면서 신앙은 개인의 복을 구하는 기복신앙으로 변질되었습니다. 교회는 이웃사랑을 말하지만 이웃의 삶과 고통보다 자신의 이익에 더 많이 관심합니다. 신자들은 이웃이 고통을 당할지라도 내게 이익이 있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합니다. 잘못되면 하나님을 믿지 않거나 잘못 믿기 때문이고, 잘되는 것은 하나님을 잘 믿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한국교회는 성장주의에 매몰되었습니다. 꿩 잡는 게 매라는 듯 방법이야 어떻든 교회만 성장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한국교회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교회만 크면 모든 것이 용서되고, 부자는 교회에서 하나님의 복은 받은 사람으로 추앙됩니다. 물질적인 성공을 신앙적 성공과 동일시하는 문화가 교회 안에서 판을 치고 있습니다.
그 결과 한국교회가 얻은 것은 교회 역사상 가장 타락하고 부패한 교회라는 더러운 이름입니다. 여기에 더해 교회는 무당집, 헌금은 복채, 설교는 구라, 목사는 양복무당이라는 조롱이 교회 안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주님 앞에서 참으로 부끄럽고 가슴 아픈 일입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