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페북 글입니다
<김기현 대표! 고래고기 진실을 놓고 승부를 겨룹시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다수의 방송 인터뷰를 통해 김기현·주호영 등 인지도가 높은 영남 지역 의원들이 내년 총선에서 서울 등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당이 낙동강 하류당이 돼버렸다"며 "영남 쪽에는 상당히 쉽게 당선되니까 세대 교체도 좀 하고 좀 젊은 사람들이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당을 떠나 명분과 대의에 공감합니다.
김기현 대표는 울산시장 출신입니다.
제가 울산경찰청장으로 부임했을 당시 김기현 시장 본인 및 형제, 그리고 시장 비서실장 등의 토착비리에 대한 소문이 울산시내에 파다했습니다.
그 소문 중 일부는 고발이 되었고 일부는 범죄첩보가 제출되거나 경찰청에서 첩보가 이첩되어 수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정상적으로 수사가 진행되었더라면 부패비리 혐의자들은 모두 법의 심판을 받았겠지만, 검찰의 수사방해로 수사는 가로막혔고 그나마 어렵사리 수사해서 송치한 내용은 검찰이 모두 봐주기 불기소 처분을 했습니다.
검찰은 "황운하를 잡기위해 김기현을 봐준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검찰은 조사한번 없이 황운하를 황당기소했고 김기현은 수혜자가 되었습니다.
검찰의 출마방해 공작에도 불구하고 지난 총선에서 저는 검찰개혁을 내걸고 당선되었고, 김기현은 피해자 코스프레를 통해 당선되어 나란히 국회에 들어왔습니다.
국회에 들어온 이후 제가 검찰의 황당기소에 맞서 싸우느라 기력을 많이 소진하는 동안 김기현은 당대표에 올랐습니다.
김기현은 푸들 당대표가 필요한 윤대통령에 의해 사실상 임명된 대표이기에 리더십의 한계가 뚜렷했지만 그래도 인지도 높은 영남권 중진의원으로 자리매김되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지난 21대 총선 당시 '황운하를 떨어뜨리겠다'며 한두차례 제 지역구인 대전중구에 원정오기까지 했습니다. 물론 제가 이겼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원했습니다.
"누가 옳은지 정면승부 한번 제대로 하자"
그러나 그때는 이미 공천이 확정된 상황에서 제가 울산에 갈 수는 없었기에 대결이 무산되었습니다. 마침 김기현 대표의 수도권출마론이 거론된다니 기회가 온 듯 합니다.
그가 수도권에 출마한다면 그리고 당이 명령한다면 저 역시 저를 키워주신 지역구 주민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당의 양해를 얻어 대의를 위해 해당 지역구에서 제대로 승부를 겨루고 싶습니다.
개인적 감정에 기반한 대결이 아닙니다.
대전 중구는 저의 어머니와 같은 곳입니다.
그간 열과 성을 다해 구민들을 섬겨 왔습니다.
하루에 두번씩 여의도와 대전을 오갔습니다.
낙후된 대전 중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또 정치리더십의 확실한 세대교체를 위해서는 재선의원 황운하가 꼭 필요합니다.
승리도 확실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 정치발전이고 정의의 승리입니다.
큰 틀에서 대한민국 정치발전을 위한 길입니다.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희망이 되는 정치를 위한 길입니다.
고래고기의 진실에 대해, 무엇이 정의인지에 대해 국민들의 판단을 흐려놓았던 불의의 세력들을 제대로 심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김기현 대표!
수도권이든 어디든 제대로 승부를 겨룹시다.
그냥 탕으로 끓여 사료로 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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