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군의 의병 정신] 이라는 제하로 쓰신
박황희교수님의 글을 공유합니다.
제가 존경해 마지않는 박교수님 허락없이 전재합니다.
독립군의 의병정신
일제 치하에서 독립군이 되기 위해 황량한 만주벌판을 찾아온 의병들은 다음의 3가지 맹세의 관문을 반드시 통과해야만 했다.
‘만주벌판에서 굶어 죽을 각오가 되어있는가?’
‘만주벌판에서 얼어 죽을 각오가 되어있는가?’
‘모진 고문 속에서도 뜻을 굽히지 않고 죽을 각오가 되어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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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자 불과 얼마 전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에서 일시적 ‘부동시’로 재주를 부려 병역의무조차 마치지 못한 위인이 권력을 잡는 비극이 21세기의 분단된 한반도 남쪽에서 발생하였다. 그 잔재주 꾼 부동시가 총 한번 쏴봤을 리 없고, 행군 한번 해봤을 리 없고, 기초적인 군사 훈련 한번 받아봤을 리 없다.
시절이 하 수상하더니만, 목숨 건 ‘독립운동’을 낭만적 병영체험쯤으로 인식하는 모자란 칠푼이 주변에 ‘의병 활동’을 잼버리 체험 정도의 합숙 훈련으로 생각하는 똘마니들이 여럿 탄생하였다. 마침내 독립 영웅의 흉상을 감히 피큐어 장난감 자리 배치하듯, 제 소견에 좋은 대로 제멋대로 철거하겠다는 망령된 발상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자신의 저급한 이념의 세계와 빈곤한 역사의식으로 독립운동사의 정신을 크게 훼손하는 망령된 행동이다. 단 한 번만이라도 독립군의 의병 정신을 상기하여 자신에게 감정 이입을 했더라면, 감히 이렇게 모욕적이고 수치스러운 발상 자체를 할 수 있었을까? 독립 영웅들의 의병 정신을 일개인이 자신의 권력의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졸렬한 작태에 분개한다.
아마도 틀림없이 독립 영웅들의 흉상에 함부로 손을 대는 자는 자손만대에까지 ‘굶어 죽고’, ‘얼어 죽고’, ‘맞아 죽는’ 자가 속출할 것이다.
霞田 拜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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