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조선
"상대 후보 싫어서" 2배 늘었다...20대 대선 투표 성향 확인
국회 입법조사처가 지난 8월 24일 공개한 '제20대 대통령선거 분석'이라는 보고서는 유권자의 '짐작'을 '실증'으로 정리해냈다. 90페이지가 넘는 보고서 내용 중 주목할 대목을 살펴보자.
20대 대선때 실시한 방송3사 심층출구조사에서는 '싫어하는 후보가 당선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부정적 투표) 투표를 했는지'에 대해 물었다.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29.4%였다. 19대 대선(16.6%)과 비교하면 12.8%포인트가 늘어난 수치다.
유권자가 어떤 후보를 지지해서 투표선택에 이를 수도 있지만, 어떤 후보가 당선되는 것을 막기 위해 투표선택을 할 수도 있는데 후자를 '부정적 투표'라고 부른다. 즉 상대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한 투표가 증가한 선거였다.
특히 이런 양상은 청년층에서 두드러졌다. 19대 대선 때 19~29세 유권자의 부정적 투표 비율은 26.9%였지만 20대 대선에는 무려 50.0%가 부정적 투표를 했다. 30대도 19대 18.8%에서 20대 때는 44.4%로 증가했다. 비호감 투표로 불리던 20대 대선의 특징이 데이터로도 어느 정도 증명된 셈이다.
보고서는 "(20대 대선은) 투표율이 77.1%를 기록하며 투표 열기가 높았지만 당선을 원하는 후보를 지지하기보다는 상대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투표했다는 ‘부정적 투표’ 비율이 제19대 대선보다 상당폭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아파트 가격 상승보다는 가격 자체가 득표율과 밀접
부동산의 영향도 선거 결과에 확연하게 드러났다. 연구팀은 부동산 이슈가 투표에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기 위해 서울 지역의 동 단위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득표율과 아파트 가격 간의 관계를 분석했다.
서울은 대선의 승부처로 불리던 곳이었는데 아파트 가격이 높고 집값이 많이 상승한 곳일수록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했다. 반면 아파트 가격이 낮거나 집값이 덜 오른 곳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경향이 강했다. 보고서는 "아파트 가격 상승보다는 아파트 가격 자체가 득표율과 상관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특히 서울에서 재산세가 높은 강남·서초·송파 지역에서 윤석열 후보의 득표율이 높았는데, 보고서는 "서울 표준공시지가 변동률과 윤석열 후보 지지율 간에 높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출처 : 주간조선(http://weekly.chosun.com)
상대 후보가 싫어서+아파트값 떨어질라!!! 자발적 친일 반쪽바리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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