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
하남에서 독썩차 두대 굴리며 살고있는 만으로 48살 청년 입니다..
지난번 제 글에 힘찬 응원글과..기운 덕분에..
수술 잘 받고 퇴원 했습니다 :)
25일 한시 반까지 입원 하랬는데..
두시 넘어서 도착했어요..
병원 앱으로 삼십분 전에 수속을 다 해놔서..
편하게ㅋ 좋은 세상 입니다!
며칠전부터 1인실을 신청했는데 병실이 없다네요 ㅡㅡ
저보다 다른 분들을 위해서 그런건데..ㅠ
제가 코골이가 있어서..
여튼 수액달고..
밥먹고..
아..푸드코트에서 먹고 올걸ㅠ
그래놓고 다 먹음ㅋㅋㅋㅋㅋ
생각보다 맛있음 :D
저녁 8시부터 금식 자정에 mri 촬영예정..
그때까지..
할일없이 불꺼진 병원순례
소아병동에 아이들 부모님들 쪼그려 주무시는거 보고 엄청 울었어요ㅠ
6년이 지났는데 지금도 눈에 선해서..
시간이 돼서..mri 찍고..
난생처음 mri 찍었는데 소리가 엄청 씨끄럽네요ㅋ
첫날밤..아..ㅅㅂ
쿠와와와...컥...커어어어어어억!!
양옆에 탱크가ㅠㅜ
저두 저지만..
이래서 1인실 신청 한건데..
거의 뜬눈으로 한숨도 못잤어요ㅠ
혈압 체크하러 오신 간호사쌤이..
"못주무셨죠?"
"네ㅠ"
수술이 오후 두시쯤이랬는데..
열두시쯤..이송원께서 휠체어 끌고 등장
두근두근..
수술대기실 가니까 다른 수술 대기자 분들과 함께 1열종대 해쳐모여!!
드디어 제차례 수술실 입장!!
"오! 선생님!!! 수술실이 슬의생이랑 겁나 비슷하네용!!!!"
"그래요?!ㅋㅋㅋ 긴장하지 마시고 한숨 푹 주무세요.."
산소호흡기 갖다 대시며..
"ㅇㅇㅇ님 이제 주무실게요..숨 크게 들이 마시세요"
수술끝..
"응???"
끝났대요!ㅋㅋㅋㅋㅋㅋㅋㅋ
아픈것도 모르겠고..이게 수술을 하긴 한건지??? 갸우뚱 갸우뚱..
"ㅇㅇㅇ님..수술 잘 끝나구요..지금 회복실 입니다..쉼호흡 크게 계속 해주셔야 합니다.."
한시간쯤 회복실 있다가 병실 올라갔어요 :D
그러나 더큰 난관이 있었으니..통증은 아주 약간..
굵은 소변줄이 좀 거북했는데..소변은 잘나온다고..
색깔도 좋구!!
잠시후 항암제 사용 동의서 받아가시고..
전문의 쌤께서 큰 주사기를 들고 오셨는뎅..
젬스타민이란 항암제인데..항암치료는 아니고..
방광소독 하는거라고 하시더라구요.
항암제 주입하고 한시간동안 소변줄 잠그고..15분씩 자세
바꿔가면서 항암제가 방광에 골고루 골고루 잘 묻게 해줘야 한다고..
아..근데 이게 배뇨감이 계속 오는데 소변줄을 잠궈놔서..
이리 뒹굴 저리 뒹굴..
어떻게 표현 못할 고통이ㅠㅜ 한시간이 십년 같았습니다!!
비싼약이라 절대 소변줄 열면 안된다고..ㅋㅋㅋ
한시간 알람 울리자마자..간호사쌤한테..
"이것좀 풀어 주세용ㅠ"
와..죽다 살았습니다..다시는 겪고싶지 않은..ㅠ
드디어 금식시간 지나자마자 죽먹고..밥먹고 진짜 넘 배고파서 미친듯이 먹었어요ㅋㅋ
황도가 먹고 싶더라는ㅋㅋㅋㅋ
그와중에 교수님 급등장!!
"수술 잘 됐어요..종양이 커서 걱정 했는데 다행히도 뿌리가 깊지 않아서
깨끗하게 잘 제거했어요..낼 퇴원하고 2주뒤에 조직검사 결과 봅시다.."
시크하게 말씀 하시곤..무리를 이끌고 가심..
"감사합니다!!!!!!!" 인사드리고..
또 쿠와와와 커어어어어어억..양옆에 탱크를 끼고..
또 하룻밤 지난뒤..
회복이 빠른건지..원래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담날 바로 퇴원 했습니다 :D
담배 안녕..이젠 널 영원히 멀리하려해..
나도 살아야지!! 아직 할일이 많거든 :)
응원해 주신 여러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2주뒤에 검사결과가 좋으면 정말 좋겠지만..
아니어도 낙담하지 않고 치료 잘 받겠습니다 :D
보배=♡
우선 나부터 밝아진 후
교수님께서는 나이대나 내시경사진 모양이 암은 아니라고 하시는데 그래도 걱정되네요
하반신 마취로 한다는데 전신마취하신건가요?
별거 아니길 기원합니다!
어찌 되었나 궁금하던차에 .
역시나 잘 되었군요 ㅋㅋ
축하드립니다.
얼른 회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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