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오늘(26일) 생일입니다. 축하해 주세요~
생일 별개로 ...
지난 토요일 16년차 7남매 외며느리 생일 축하 겸 시형님들과 함께 강화도 가족여행을 갔더랬어요.
숙소 근처 후포항 회뜨러 내려가는데... 바다를 바라보는 어느 부부의 뒷 모습 예뻐보여 저도 구경하러 다가가는데...
왠일..
물이 빠진 뻘 위로 갈매기 한 마리리가 낚시 줄에 걸려 날지 못한 상황.. 꽤 오랜 시간이 지난 듯 보였습니다.
저 멀리 보였던 부부..
여자 - 당신이 내려가서 구해줘
남자 - 저기 뻘이야. 빠져
여자 - 바지 걷고 내려가면 되지
뭐.. 이런 대화중이였더라구요..
저는 이런 상황에 119 신고해도 되나.. 싶었지만.. 갈매기 계속 저렇게 불쌍하게 푸득 거리고, 옆에서는 잔잔히 말싸움 하시고..
119 신고했더니... 3분만에 오셨어요.(태어나서 119 처음 신고해 봄요.)
원래 여기는 낚시 금지구역인데 낚시 하는 분들이 많고... 낚시하고 그냥 버리고 가시는 분들 때문에 이런 경우가 많대요.
아...
119대원 분이 구해주려 다가갈때는 푸드덕 거렸는데 금새 구해주는 걸 알았는지 얌전해 지더라구요.
너무 오랫동안 한쪽 날개가 매달려 있어서 그런지 몇초간 못 날다가 금새 훨훨~ 날라갔어요.
119대원 분 갈매기 구해주고 밧줄에 묶인 낚시줄도 제거하시고, 상황 상황 속에서 참으로 수고 많으십니다.
그리고 잔잔히 말싸움 하신던 부부... 119 대원분에게 감사하다고 그리고 저한테 감사하다고.. 하시고 가셨답니다.
복을 가져다 주실겁니다.
생일 축하드려요.^^
다음에 님집으로 갈매기가 알낳으러 올꺼 같은데요 ㅋㅋㅋ
생각해 보니 그런가보네요.. 바닷가 근처라..
좋은 저녁되세요
오늘은 그냥 신랑이랑 간단히 맥주 한 잔 하고 들어갈라구요~
좋은 저녁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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