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릉 지역에 아파트 들어선 걸 못막은 문화재청을
두 단어로 규정하자면
'무능'과 '탐욕'
하지만, 이해는 됨(설명은 밑부분에)
왜 무능과 탐욕인지 사례별로 알아보자
삽질 1. 훈민정음 해례본 논란
다들 알 것이다. 어떤놈이 훈민정음 해례본 지금 숨기고 돈 내놓으라고 우기는 사건.
이 사건은 지금 숨기고 있는 그 영감이 국민역적으로 여겨지지만,
그 이면에는 문화재청의 삽질이 숨어 있다.
사건의 시작
해례본이 발견이 되었는데, 그 주인이 누구인지 가지고 두 사람이 싸우기 시작!
A(지금 숨기고 있는 영감) : 내가 고물 모으면서 정식으로 모은 것
B : 원래 내 것이었는데, A가 훔쳐갔다
여기까지는 어디까지나 개인 2명의 갈등이었고, 둘이서 소송전 시작함
그런데, '해례본을 가지고 있지도 않던' B가 문화재청이랑 협약을 맺고
'소유권'을 문화재청으로 넘겨줘버림
(다시 말하지만, 해례본 책은 A의 손에 있었음)
문화재청은 이를 근거로, A를 감빵에 집어 넣어 버림.
법적으로 압박하면 해례본을 내놓을 거라고 작전을 세웠던 모양임(최대 패착)
하지만, A는 실제 감옥 갔다 와버림
해례본 책은 사라지고,
A는 더 이상 처벌받을 수도 없는 상태가 됨
<평가>
A와 B가 국가문화재를 가지고 싸우고 있었다면
국가기관인 문화재청은 그 소송 결과를 보고 대응했으면 되었음
하지만, '꽁짜'로 먹을려는 욕심에, 문화재청이 갑자기 끼어들어서
A를 감빵에 보내는 바람에, A의 감정까지 건드리게 됨
실소유주가 A인데, 그 인간은 냅두고
엉뚱한 사람이랑 기증식 행사까지 하는 꼴을 연출
입장 바꿔서 당신이 A라고 쳐보자!
내 손에 쥐고 있는 유일한 무기가 책인데
그것때문에, 감옥살이까지 했으면
순순히 내놓겠는가?
내가 A라면
"그때 문화재청 담당자와 문화재청장은 나와서
원산폭격한 자세에서 사죄하고 배상하라!"고 하겠다.
삽질 2. 춘천레고랜드 선사시대 유적지
공사하다가 발견된 이 유적지는 한국 선사시대뿐만 아니라,
인류사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유적지였음
형식은 옮기는 식으로 처리했지만, 실제는 뭐 파괴되었다고 보면 됨
외국 고고학자들이 그거 파괴하지 말라고 하소연했었음
그런데, 그걸 그냥 내버려 둔 게 누구다?
삽질 3. 운석 내놔! (공짜로!)
대략 8년전 경남 지역에 유성우와 운석이 떨어진 적이 있다.
뉴스에 며칠나왔으니 기억하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그 중에 운석 하나가 진주 지역에 떨어져서, 어떤 사람이 주워갔다.
(법률적으로 이건 주운 사람이 임자)
운석 가격은 수억원에서 수십억원.
그때 해외에서 운석사냥꾼이 구입하러 한국에까지 들어왔었다.
이때 문화재청이 다시 나타나서, 운석 주인한테 '명령'함
"한국 영토에 떨어졌으니, 국가 소유니까, 기증하시오!"
(즉, 공짜로 내놔~)
당신같으면 수억원짜리를 꽁짜로 내놓으리?
그런데 이것 이외에 이런저런 문화재 소유주한테
'좋은 취지니까 공짜로 내놔라~'한 경우가 꽤 있는 걸로 안다
삽질 4. 진주-사천 공룡 유적지 모른척~(현재 진행형)
진주인지 사천인지 산업공단 조성한다고 땅파다가, 공롱 발자국이 대규모로 발견되었다.
공사 중단되었다가, 그걸 어떻게 처리할지 말지 얘기 나온 것만 알고 그 이후로는 모르겠지만
이때도 문화재청은 그냥 시간끌기로 모른 척하는 걸로 안다.
혹시 진행상황 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
이렇듯 문화재청은 정부부처중에서
연속 삽질을 하는 무능한 기관이다.
국민이 잘 모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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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을 위한 변명
지금까지 욕했으니, 문화재청의 입장을 대변해 보고 싶다.
1. 문화재청은 어쩔 수 없다
대한민국은 '개발' 우선인 국가이다.
왕릉뷰 아파트, 공룡발자국, 춘천레고랜드 등등 사례에서 알 수 있는 게 무엇인가?
개발이라는 국가 정책보다 문화재는 후순위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문화재청도 나름 한계가 있는 것이다.
왕릉뷰 아파트 문제 해결하는 건 간단하다.
국민이 '이제 무조건 개발보다는 보존도 중요하다'고 국민이 나서면, 문화재청도 힘이 쎄진다
우리 속의 개발본능을 우리가 억제하면 문화재 보존도 쉬워진다.
2. 그래서 예산이 없다
후순위 부처다 보니, 돈이 없다.
훈민정음 해례본 사건 삽질도 예산이 없으니, 꼼수 쓰다가 죄다 다 망친 경우라고 보면 되겠다.
나름 이해가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방법은 없었을까?
춘천레고랜드는 과연 파괴밖에 답이 없었을까?
머리를 좀 더 쓰면 다른 개발과 유적지 보호 둘 다 가능했을 듯도 싶은데, 진짜 그것밖에 답이 없었을까?
그리고 또, 그렇게 한계가 있다고 해서, 난 죄없소~라고 자기들 책임이 없다고 핑계댈 수 있을까?
국가적인 왕따조장도 같이 한거죠.
쥐도 도망갈 구멍을 보고 몰으라고 했는데
사람을 그리 궁리로 몰아 넣으면 누군들 좋아하겠습니까?
외국영화중에 보물찾아 다니는거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해가 잘 안갈 겁니다. 국가가 뺏어 갈텐데......말이죠.
그나마 순순히 기증해도 잃어 버리는 경우도 있었죠 아마?
독일 유물 국가에 헌납 했더니 대충 잃어 버리고 나몰라라....기증자나 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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