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쌍방울 전 부사장 "이재명과 쌍방울 회장 가깝다"..변호사비 대납·고액 후원 등 의혹 재조명
지난 2019년까지 쌍방울그룹에서 전환사채(CB) 발행·매출 관리 등 맡았던 핵심 경영진 출신 A 씨 녹취록 입수
A씨 본보 통화에서는 “알지 못한다” 부인… 이 고문측 “이 고문과 김 전회장 일면식도 없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쌍방울그룹이 소위 ‘변호사비 대납’·‘고액 후원’ 의혹 등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일축했지만, 그룹의 핵심 경영진이었던 한 인사가 양측의 밀접한 관계를 직접 언급한 녹취록이 25일 공개돼 파장이 예상된다.
이날 문화일보가 입수한 녹취록에 따르면, 쌍방울 그룹 경영진으로 일했던 A 씨는 이 상임고문과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관계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성태 형하고는 가깝지”라고 말했다. 이어 “(본사에 있는) 내 방에도 두 번이나 왔는데 도지사 직전하고 도지사 되자 마자인가”라고 했다. 이 녹취는 지난 1월 서울 서대문구의 한 호텔 로비에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쌍방울 그룹에서 일했던 또 다른 인사는 “이 고문이 그룹 본사를 거리낌 없이 공개적으로 방문하곤 했다”고 전했다.
A 씨는 지난 2019년까지 그룹에서 전환사채(CB) 발행·매출 관리 등을 관리했던 핵심 경영진 출신이다. 당시 사용했던 명함에는 ‘쌍방울그룹 부사장’이라고 적혀있다. A 씨는 또 녹취록에서 이 상임고문 측근으로 꼽히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에 대해 “수원 가서 소주도 같이 마셨다”며 친밀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쌍방울 그룹 사외이사로 일한 경력이 있다.
녹취록 공개에 따라 양측 관계가 재차 주목받고 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받던 이 상임고문을 변호한 이태형·나승철 변호사도 이 그룹 계열사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검찰은 이 변호사가 수임료 명목으로 상장사 주식 20억 원을 받았던 배경에 그룹이 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지난 대선에서 불거진 이 의혹에 대해 당시 이 상임고문은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그룹 측은 “허무맹랑하다”는 입장을 냈다.
A 씨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고문과 쌍방울그룹 간 관계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녹취록에 등장한 “이재명 후보는 성태 형이랑 가깝다”는 발언과는 배치되는 대목이다. 그는 “김 전 회장은 회사에서 내부 경영 관리만 했고 그런 분(이재명 고문)을 만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A 씨 자신과 만났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이 상임고문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이 고문 측은 “이 고문과 김 전 회장은 일면식도 없다”며 “허위사실에 대해 강력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드라마니까 그런 검사가 있는거라 치기는 하는데, 이젠 그런 드라마조차 나오지 못하게 되는거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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