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결혼도 늦어지고, 불임 클리닉 다니면서 고생 고생하다 어렵게 얻은 아들이 있습니다.
아들둔 친구들은 모두 군대도 다녀오고, 취직도 하고 그런 나이 입니다.
어렵게 얻은 아들이, 태어나자 마자 중환자실에 들어가서 속 썩이더니.
이제는 씩씩하게 자라줘서 유치원 친구들에게 태권브이와 마징가를 배워와서,
"아빠!! 태권브이와 마징가가 싸우면 누가이겨?" 그렇게 불어봅니다.
나이 50을 넘긴 제가 5살 아들과 같은 추억을 공유하게 되다니 너무감사하더군요,
시민회관에서 상영하는 만화영화를 보기위해 형의 손을 꼭 잡고 다녀왔던 기억도 나고,
시민회관 앞 노점에서 파는 팥죽이 그렇게 먹고 싶었지만, 주머니에 돈이 없어서 침만 꼴깍 삼키던 기억도 나는군요,
며칠전엔 특수훈련 한다고, 뭘 던져서 안방 유리창을 깬 말성꾸러기 아들아!!
지난 토요일 아빠와 로보트 태권브이, 마징가제트 노래 씩씩하게 같이 불러줘서 고맙다!!
아시는 분이 계셨네요 ^^.
작곡은 최호섭씨 아버지가 하셨을 겁니다
그런 사연이
한참 또봇V와 미니특공대에 빠져 있는 아들이
마징가와 로보트태권브이라니!!!
한편으론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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