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한지 2년 반이 지나가네요 그동안 와이프랑 맞벌이 하면서 각자의 월급에서 보험료와 용돈 통신비를 제외한 모든비용을 카카오 모임통장으로 모두 이체 해서 서로 함께 살림을 해갔죠 결혼전부터 울 와이프는 결혼하면 일 안해도 되냐고 그러더라구요 근데 제 생각은 안하더라도 살림이 힘들어지면 어련히 알아서 하겠지 생각했습니다 근데 어제 갑자기 회사를 그만 두면 안되겠냐네요 원래는 설득하고 설득해서 임신하면 그만두기로 했는데 일 하기 싫다고 예정보다 일찍 그만두면 안되냐고 그러는데 저는 대출도 있고 하니 조금 더 다니라고 말 했다가 대화도 않고 있네요 솔직히 대출도 집을 사기 위해 빌린겁니다 졸업하자마자 열심히 죽어라 일해 2억 가까이 모았고 모자란돈 + 인테리어비용으로 빌린건데 그래도 아이 없을때 최대한 빨리 갚을려고 계획중인데 울 와이프는 그런 생각이 없나봅니다 결혼할때 혼수라고 해봐야 공기청정기+청소기 외 주방 살림살이들만 가지고 왔어요 친정서 솔직히 조금만 보태줬어도 대출금도 많이 줄었을텐데 결혼초에는 그런생각 1도 안났는데 지금 그런생각이 드네요 많이 힘드네요 형님들...이를 우짜면 좋을까요
일하면서 위경련, 탈모, 무릎연골 물차서 물빼고오고.... 일주일에 저녁같이먹는날이 1~2회정도..
수당도 못받고 주말출근...
걍 쉬고싶음 쉬라 했습니다.
저희도 몇년내로 2세계획이 있어서.... 애낳고 일그만두면 쉬는게 쉬는것도 아니고.
니인생에 언제 그렇게 쉬어보겠냐고 쉬라 했습니다.
빚 좀 천천히 갚고 살믄 되는데요 뭐..
평생 쉴사람도 아니고 지알아서 복직할텐데..
결국 올해 3월 퇴사하고 여태 쉬고 있습니다. 자기가 모아둔 돈 까고 있고... 쉴거면 제대로 쉬라고 집안일도 하지말랬고.. 진짜 그냥 놀고 있습니다ㅋㅋ 어차피 내 혼자 사는거에서 밥값 조금더쓰면 되는거라 딱히 힘들지도 않고요. 와이프가 워낙 바빴어서 집안일도 원래 제가 하던거라....ㅋㅋ
이참에 저도 월요일이나 금요일 연차 한번씩 쓰고 여행도 다니고 하니 저도 좋습니다. 와이프 스트레스 안받으니 싸울일도 적어지고요.
직장인들 대부분 꿈꾸는거 아닌가요, 걍 아무생각안하고 쉬어보는거...
나는 못해도 내가 해줄수 있으믄 해주세요.
장래 계획 길어봐야 1년 늦춰지는거에요.
아 위에 이야기는 와이프가 정상적인 사람일때 이야기입니다. 백수근성 가득한 사람들은 쉬라 그러면 평생 쉬어버립니다;;;;
여자도 사람마다 달라서 스트레스 받으면 임신 잘 안될수도 있으니
이왕 임신 계획한거 와이프 쉴때 마음껏 분출해서 얼른 임신에 성공하시길
저희 와이프도 그만두려고 할 때 빚문제때문에 얘기 해봣더니 직장내 스트레스가 얼마나 심했는지 펑펑 울더라구요...
결혼 할때 서로 뭘 해왔는지 따지기보다는 지금 현상황이 어떤지가 중요하지 않을까요?
대신 집은 대출없는 곳으로 이사를 하세요 ...
저도 글 쓰신분과 마음은 같습니다
지금 작성자님 말처럼 한푼이라도 더 벌어서 갚아야 할때 일 힘들다고 일찍 그만두겠다고 하는 와이프는 장담하는데 나중에 육아할때 혼자 육아 힘들다고, 회사다니고 싶다고 애 어린이집 일찍 보내고 회사다닐 각입니다
그럼 또 회사에서 힘들고 집에와서 살림육아하면서 더 힘들어지니 작성자님을 괴롭힐겁니다
해결책을 설명할 순 없지만 앞날은 알수있겠네요.
저는 와이프 결혼하고 7년차인데 일 못하게 하고 외벌이 했습니다만 나머지는
저와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글 씁니다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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