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아침마당을 본 31살 백수입니다!
저희집은 충북 옥천이라는 촌동네에요.
저희 아버지는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농사를 지으셨고
저 또한 아버지를 따라 농사를 도우며 커왔습니다.
물론 소도 키우고있어요
보배에 계시는 귀농 귀촌 생각하시는 형님, 누님들 계시면
한번더 생각해 보시라고 글을 끄적여 봅니다.
귀촌이라 하신다면 농사는 짓지 않으실테니 몸은 편하실겁니다.
고인물 이라고하죠 마을 어르신들이나 이장이나 그 마을에서 평생
살았기때문에 외부에서 이사오신 분들에 대해 그렇게 호의를
보이지 않는 마을이 많습니다. 어떤 마을은 적개심까지 보인다죠
그럴땐 돈을 쓰세요 그게 속이 제일편하고 빠른 방법입니다.
이장이 찾아와서 마을 운영회비좀 내라하면 줘버리면 속 편해요
안주고 혼자 살꺼라고 똑같이 등돌려버리면 그 다음날 부터
평화로운 전원 생활은 지옥이 됩니다. 조심하세요
귀농을 하신다면 더 큰 고민이 생길꺼에요 어떤 농사를 지을꺼냐
저희 친누나가 다니는 회사의 상무가 자꾸 이런소리를 합니다.
때려치고 농사나 지어야지
농사 쉬운거 아닙니다. 고추딸때 일일이 손으로 다 땁니다.
한개한개 빨간것만 따요 한여름 땡볕에 모기한테 물려가며
하루종일 땁니다. 그래도 밭하나를 못따요...게다가 한번만
따는게 아닙니다. 최소7회이상 수확을 해요 여름부터 초가을까지
계속 수확을 합니다. 근데 이때 께도 수확을 해야해요
참기름이되는 참께 순댓국에 넣어먹는 들께(깻잎은 먼저따고요)
거기다 콩밭에는 풀이 막 자랍니다. 풀도 메야되죠 죽어납니다.
몸이 못버텨요 몸으로 하는데다가 생각도 해야되요 기후변화를
생각해서 전락적으로 오늘은 뭐하고 내일은 뭐하고 근데 모레
비가오네요 그럼 쉬고 그다음날 그저께 풀멨던 콩받에 다시 풀이
빽빽해요 여기서 눈돌아갑니다. 왜 이렇게 하냐고요? 미련하다고요?
이렇게 하지 않으면 돈이 안벌리니까요.....마트에서파는
시장, 마트에서 파는 농산물 가격 아시죠? 그가격에서 반도 못받아요
유통사 마진이 더 많습니다. 일년내 농사지어서 2500만원 만지기 힘들어요
뭐 비닐하우스 크게 만들어서 고수익 특수작물 하신다면
말리지 않겠습니다. 잘된다면 지자체에서도 밀어주는 경우도 있어요
아무튼 길이 좀 기네요
형님 누님들 궁금한것이 있다면 댓글 쪽지 보내주세요
제가 아는 한에서는 답변 드릴께용~^^
이장에 따라 다릅니다. 받았다고 마을회의에서 얘기하고 영수증처리하고 어떻게 썼다 이야기를 하는 이장이 있고 안그러는 이장이 있죠 후자같은경우 소문돌면 이장못하죠...
농사는 아무나 하는거 아님.
잘쓰고 놀러 잘 다니던디
본인은 2500만지기도 어렵다면서 세상 모든 일은 다 하는것처럼 써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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