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토바이를 탑니다.
사진 찍기를 좋아 합니다.
그래서 오토바이를 타고 사진을 자주 찍으러 다닙니다.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응봉산 정상 정자에서의 도로 야경은 상당히 멋있습니다.
그곳에서 노출을 길게 사진을 찍으면 도로가 선처럼 보이며 멋진 사진이 나오죠...
때는 여름에서 가을이 넘어가는 시점이였던것 같습니다. 저녁에는 쌀쌀했고 바람막이를 챙겨야 했으니까요..
금요일 밤이였고 저는 오토바이에 사진기를 싣고 응봉산으로 향했습니다.
정상이 아닌 정상 바로밑..(차가 올라올수 있는 마지막 구간) 에서 삼각대를 세우고 사진을 찍고 있었죠..
한 십여분이 흘렀나.... 밑에서 재잘재잘 소리가 들려 옵니다.
그러길 잠시 여성 3분이 나타나더라구요.... 딱 봐도 대학생? 쯤 되어보이는데.... 응봉산 정자에 올라가는길이였나 봅니다.
올라가다가 저와 세분이 눈이 마주쳤는데... 진심 머리만 긴 여자 셋이였습니다. 그냥 한번 마주치고 저는 계속 사진을 찍었고
그분을은 수근대더니 다시 올라가더라구요...
저는 속으로 '아이씨 X 같이 생겼네 진짜' 이러면서 혼자 다시 사진을 찍었죠...
시간이 조금 지나고... 보통 노출을 30초.. 맞추고 찍고 맞추고 찍고 하니 대략 한장에 1~2분 걸리는데 10여장을 찍었으니
대략적으로 시간이 20분정도 흘렀을 겁니다.
경찰차가 사이렌을 켜고 급하게 올라오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무슨일이 있나.. 하고 어리둥절 하는데 그 경찰차
제앞에 딱 서는겁니다.. 그러더니 경찰관 2분이 내리셔서 제 카메라를 무턱대고 빼앗더라구요..
제가 '왜그러시냐, 무슨 문제가 있냐'
경찰관 '신고가 들어왔다 어떤 이상한 사람이 자기들 사진을 마음대로 찍는다고'
제가 '아니 제가 맞냐 저는 도로만 찍었다'
경찰관 '이미 신고가 접수되었고 확인해야하니 신분증과 카메라를 봐야한다'
그래서 저는 그냥 보시라 했고 경찰관은 제 카메라의 모든 사진을 다 봤습니다.
문득... 그 여자애들기 머릿속에 지나가는겁니다..
물론 큰 일은 없었지만... 상당히 불쾌했고 기분이 많이 상했습니다.
어디서 생기다 말은 것들이..........
사람 한순간에 골로간다는게.. 진짜....
하는 행동이 너무 이상하다고 신고 해버리면 어찌될까요?
원빈급이였으면...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