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추적60분 보면서 참...
119대원분들 보면 정말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열쇠 수리업을 하다보니 공감되는 일이 몇가지가 있어 글 남기게 되네요!!
약 석달전 원룸 집주인이 임대인과 몇달간 연락도 안되고 방세가 입금이 안되어
확인차 왔다며 문 좀 열어 달라고 저희 가게에 찾아오셨더군요!!
요즘 번호키가 대세이긴 하지만 아직 손잡이 열쇠 + 특수키만 달려 있다고 하여
집주인과 같이 원룸에 가게 되었고 혹시나 차후 문을 열어주고 법적인 문제가 발생을 하면
집주인분께서 책임진다는 간단한 서류를 적고 작업을 시작!!
밑에 손잡이는 열었지만 특수키는 열리는 방향으로는 꿈쩍도 않더군요!!
특수키엔 안전핀이라고 하여 강제잠금 장치가 있어 안에 사람이 있는경우라며
파손하고 열어야 되고 이럴경우 경찰 입회하에 작업을 해드릴수 있다고
말씀을 드렸죠!!
안그래도 원룸 근처에 지구대가 있어 걸어가 자초지점을 설명드리고
경찰분과 함께 현장을 방문위해 오는길에 조금씩 날이 저물어 가는 시간대여서
원룸 그 세입자 창문을 쳐다보니 불은 켜져 있더군요
일부러 집주인과 만나기 싫어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여 안열어주는것인지
싶어 경찰분이 집안을 아무리 두드려도 인기척이 없더군요!!
경찰분이 저에게 묻더군요
"안에 사람이 있는게 맞냐고??"
그래서 전 분명 안에 사람이 있는게 맞다고 안전핀은 안에서만 잠글수 있고
안에 사람이 없을경우 안전핀은 눌러 질수가 없다고 말씀을 드렸죠~!!
경찰분이 직접 집주인과 애기를 나누더니
파손하고 열어주라고 하더군요!!
그리하여 파손을 하고 안에 안전핀까지 제거 한다음 잠긴 특수키를 돌렸죠!!
그런데 이게 왠걸~~ 문이 안열리더군요!!
잠시 지구대에 다녀온 사이에 세입자 분이 밑에 손잡이를 잠궜나 싶어
밑에 손잡이를 여는 방향으로는 돌려보아도 문이 꿈쩍 않더군요
혹시나 세입자가 문을 다시 잠그면 딸그닥 소리가 나지만
그런 소리도 나지도 않고 분명 위 아래 다 열리는 방향으로 열었지만 문이
열리지 않더군요!!
아무레도 낌세가 이상하다며 안에서 뭔가가 잡고 있다던지 아니면
특수키랑 손잡이 이외 방화문 안쪽에서만 잠글수 있는 걸림쇠가 있는거
같다고 말씀을 드리니 경찰분이 119 소방대원을 부르더군요
결국 119 대원이 창문을 파손하고 들어가더니 소리가 들리더군요!!
문짝에 실리콘 작업이 되어있고 자살자가 있다며 집주인과 저를 뒤로 물러나라며
말씀을 해주시더군요!!
그 소리를 듣고서는 참!! 죽은 사람을 보면 어떤기분일지...
자살자는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그 현장에 작업을 해었던것만으로도
기분이 이상한데 119 대원분들 트라우마가 얼마나 심할지!!
자살자 있는곳에서 방화문을 열려고 실리콘을 떼어낸다는게 얼마나
큰 고통일지를..... 에휴!! 암튼 제 출장 다미면서 여러가지 유형의 손님들을 보지만
죽은 사람 앞에서 만큼은 마음이 무거워 지는건 어쩔수 없는데 그런 일들이 한두건이 아닌
그걸 자주 경험하는 분들이 119 대원 이실텐데...
아무튼 글 적다 일이 들어와 다시 나가봐야겠네요!!
차후 열쇠일 하다 재밌는 사건들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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