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학대사건 하면 생각나는 도시.. 인천입니다.
왜이렇게 유독 인천에서만 사건이 많이 발생하는 건지.. 인천시민으로서 안타깝네요.
작년에 저희 아파트에서도 아동학대 사건이 있었습니다. 아이팔에 멍이 들어있고 아이가 어린이집 가기싫다 하고 이상행동을 보여서 부모가 cctv를 확인하고 학대사실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해당 교사는 유독 몇명의 아이들을 타겟으로 cctv사각지대에서 꼬집고 밥을 억지로 먹이며 흘린 음식을 주워먹게하는 등의 행동을 합니다. 울고있는 아이를 두고 불을 끄고 나가버리는 짓도 하고요. 주로 교묘하게 정서적인 학대 위주로 학대가 이루어졌습니다.
이상하게 여긴 부모가 직접가서 cctv 확인을 하지 않았다면 아마 지금까지 그런 짓을 하고 있었을겁니다. 사건이 밝혀지기 전에 다른 부모도 같은 증상을 아이한테 느꼈고 원장에게 이야기 했으나 절대 그런일 없다며 펄쩍뛰고 예민한 엄마로 몰아가는 원장으로 인해 원을 옮겼다고 합니다.
결국 원장이 방조하여 일을 키운 것이죠. 이 원장은 아동학대 사건으로 인해 한개 반이 공중 분해되고 뿔뿔이 흩어졌는데 사과는 커녕 새로 반을 개설하고 원생을 새로 뽑아 운영을 계속 해나가고 있습니다.
이에 화가난 아파트 입주민들이 이 업체를 몰아내기 위해 이런저런 방안을 알아보지만 거지같은 주택관리법은 학대가 일어났던 말던 재원생들 과반이상의 찬성표만 받으면 재계약을 할 수 있다고 하네요. 역시 원장은 재계약 하려고 재원생 부모들 꼬득이기에 나섰고요.
이런 상황에서 가장 좋은 것은 어린이집을 국공립으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파트에서는 국공립을 신청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참으로 황당한 일들이 일어납니다. 원장의 사주를 받았는지 모르겠으나 재원생부모들이 국공립을 반대한다는 민원을 넣기 시작한거죠. 이유인 즉슨 국공립이 선정되면 현재 원생들은 원을 나가야 하고 몇개월간 리모델링 기간을 거쳐 새로 원생을 뽑아야 한다는 것 때문입니다.
물론 재원생 부모들의 마음이 이해는 가지만 아파트에서는 아이들이 갈곳을 잃을것을 우려해서 보육의 공백이 없도록 이런저런 방안을 마련합니다. 실제로 자리에 여유가 있는 다른 어린이집과 연계하여 보육을 이어가는 방법을 찾았고 아무 문제 없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도 재원생 부모들의 민원은 계속 되었습니다. 이유인 즉슨 집앞에 편히 보낼수 있는데 왜 우리아이를 멀리 보내야 하느냐, 아동학대는 본인 아이들과는 상관없다. 이미 끝난일이고 지금 본인 아이들은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황당한게 재원생 중 절반 이상은 타아파트 사람들이라는 것이고 이들이 주로 국공립 반대 민원을 넣었다는 것입니다. ( 학대사건 이후 대다수 입주민들이 다른 곳으로 아이들을 옮김. 그럼으로 인해 타아파트의 맞벌이 아닌 점수 낮은 사람들이 새로 뽑혀서 들어감)
쓰레기 마인드의 원장임에도 아이들 편하게 보내고자 학대사건에도 개의치 않고 아이들을 보내고 국공립되면 다른 조금 먼곳으로 가야할까싶어 지속적으로 민원을 넣는 이기적인 부모들.. 참 내가 이동네에 살아야하나 하는 자괴감이 들더 군요.
결국 아파트는 국공립 선정에서 떨어집니다. 민원이 결정적인 이유였지요. 전 인천시 행정에도 오만정이 다 떨어졌네요. 지들이 국공립 전환 신청하라고 해놓고 재원생들 대책은 전혀 없고 아파트측에 그 책임을 묻는다는게 대체 무슨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재원생들 반발로 기존의 어린이집은 죄다 국공립 탈락, 신규 아파트만 국공립에 선정되었습니다. 이게 인천시 클라스인가 봅니다. 국공립 신청 시켜놓고 재원생들과 입주민들 싸움 붙이기. 마계인천 답네요. 서울의 경우 국공립 전환시 재원생을 그대로 연계한다고 하더군요.
더 웃긴것은 이전에 매스컴에서 크게 떠들었던 아동학대 사건 때는 즉시 원을 폐쇄하고 바로 국공립을 전환시켜 주었습니다. 아마 기억하실겁니다 싸다귀 스매싱 사건.. (워낙에 학대사건이 많아서..;;) 그리고 나서 구청장은 그것을 본인의 치적으로 홍보하더군요. 결국 매스컴에서 크게 때리고 이슈가 되니 액션을 취하고 그걸 정치적으로 이용만 하는 나쁜놈들 입니다. 저희 아파트 사건도 매스컴에 나오고 행정처분도 받긴 했습니다만 상대적으로 적게 이슈가 되었었죠. 그러니 신경도 안쓰는 겁니다.
이부망천 이야기가 괜히 나오는게 아니구나 싶습니다. 학부모들은 자기 아이만 아니면 된다는 이기적인 마인드이고 구청은 학대사건에 대해 수수방관하고 국공립 전환조차 민원을 핑계로 탈락시키는 클라스..국공립마저 떨어졌으니 원장은 기고만장해서 재원생 부모들 앞세워 재계약까지 하려고 하네요. 아동학대 어린이집과 재계약이라니.. 참 기가막히는 현실입니다.
정말 진지하게 타지역으로 이사를 가야하나 고민되는 요즘입니다. 우리 아이도 어린이집 보내야하는데 학대어린이집은 절대 보내고 싶지가 않네요.
이따위 행정과 주민의식으로 아동학대가 근절될 수 있을까요?? 이러니 아동학대하면 인천이 떠오르지..
이상 망하지는 않았지만 인천 살면서 스트레스로 암걸리고 망할 것 같은 주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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