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과 게시글은 운영자의 소유가 아닙니다.
최순실게이트가 터진 이후로 계속되는 시국 자체가 최강의 코미디이고,
이용자들이 원하는대로 유머게시판은 잘 돌아가고있는 겁니다.
무수히 많은 이용자가 원하면 게시판 제목이 뭐가 중요할까요.
게시판은 게시판 이용자들이 만들어가는 하나의 세계입니다.
운영자는 그 세계의 신이 아니라
최소한의 치안을 유지하는 경찰공무원쯤 되는 것입니다.
운영정책이란 것이 있기는 하지만, 게시판 이용자들이 없으면 그 세계가 존재할 수도 없는 것이니
다수의 이용자들이 만들어가는 게시판의 분위기를 운영자가 멋대로 어쩌지 못하는 겁니다.
따라서 현행법을 위반하거나 미풍양속을 크게 해치는 경우가 아니면 제재할 이유가 없는겁니다.
왜? 잘 돌아가니까.
유익하고 흥미롭고 감동적이거나 또는 사회의 음지를 고발하거나 일상의 소소한 경험 등,
셀 수 없이 매우 다양한 글이 등록되는 바다와 같은 유게는 더더욱 말이죠.
그리고 하나 더.
지금 시국에 유게의 많은 건전하고 소중한 글들을 시사게시판이라는 똥통에나 가서 쓰라는 것은
운영자의 무책임한 생각이며, 시사게시판이 그토록 똥통이 된 것은
운영자의 공로도 크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근데 유게도 하나의 세계로 본다면 운영자가 그 세계를 없애버릴수도 있더라~ 이거죵
저번에 주말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만 개판이더라구요.
그때 생각하면 진짜 저도 최고의 개그프로그램보다 더 웃긴 정치쪽의 일은 시사게로 가서 떠들으라고
글올리고 싶을 정도더라구요. 그 와중에 현명한 유저분들이 혼돈의 카오스속을 정리하고 계셨습니다. ㅡㅡb
여튼 판단력 좋고 정의감 넘치는 유게 회원님들~ 노고가 많으시고 앞으로도 모든일을 희화하여 위트있게~ 난국을 헤쳐나가 봅시다~
다만, 운영자가 그 세계를 없애버린다는건 자신의 사업에 부정적 영향이 없거나
또는 매출 향상이나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할 때에나 가능한 것입니다.
따라서 유게와 같은 경우에 운영정책이라는 요식은 하지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여력도 의지도 필요도 없는 것이겠지요.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