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정주영은 무슨 마음으로 사업을 시작했을까요?

 무슨 꿈을 가지고 가출을 감행하고 회사가 만들고 망하고, 또 만들고 , 망하고 하는 과정을 반복했을까요?

 국가경제에 이바지하기 위한 고귀한 사명의식을 가지고?

 아니면, 위대한 기업가가 되겠다는 당찬 야망을 가지고?

 답은 의외로 싱겁더군요. 

 돈 많이 벌어 떵떵거리며 부자로 살고 싶다는 소망.

 어린 정주영이 품었던 꿈은 원대하고, 위대하고 고결한 꿈이 아닌 세속적이고 속물적이고 평범하기 그지없는 부자되기.

 등 따시고 배부르게 넉넉하게 사는 꿈.

 정주영이 서울에서 자리를 잡고 고향에서 올라온 어머니와 서울 구경을 합니다.

 그리고,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엄청나게 큰 집을 보면서 어머니께 이런 말을 합니다.

 "난 이 다음에 저 집보다 더 큰 집에서 살거에요. 두고보세요."

 일을 시작하던 정주영에게 목표는 단 하나. 부자되기. 돈 많이 벌어 내 배부르고 내 가족 챙기며 사는것.

 그러니 정주영도 우리처럼 똑같이 돈이나 많이 벌어서 떵떵거리며 살아보자는 심산으로 돈벌이를 시작한 거죠. 고귀한 목표따위가 있었던게 아닙니다.

 그런데 기업이 커가면서 정말고 세계적 기업으로 만들려는 의지를 보이고, 국가 경제는 이래야 한다 저래야 의지를 피력하며 더 큰 꿈을 꾸게 됩니다. 물론 정주영은 그 꿈을 위해 죽기전까지 새벽에 일어나 일하고 또 일했습니다.

 대부분 부자들이 돈만 벌다 가는 인생을 후회한다과 하는데 정주영도 돈귀신이 붙어서 그렇게 일만하다 간 것일까...

 다음의 글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이면서 제가 정주영을 진짜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나의 지난날을 돌아보면 생활도 어려웠고 힘든 일도 많았지만 그러나 나는 매일매일을 희열과 흥분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오늘날까지도 궂은 일이면 궂은 일대로 그것을 극복하는 즐거움, 좋은 일이면 좋은 일대로 그것을 즐기는 마음으로 살아오고 있습니다.

 나는 젊었을 적부터 새벽 일찍 일어났습니다. 왜 일찍 일어났느냐 하면 그날 할 일이 즐거워서 기대와 흥분으로 마음이 설레이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의 기분은 소학교 때 소풍가는 날 아침 가슴이 설레는 것과 꼭 같습니다. 내가 이렇게 행복감을 느끼면서 살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을 아름답고 밝게, 희망적으로, 긍적적으로 보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우리가 한 생애를 살아가면서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살아나가는 것이 절대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긍정적인 사고를 해야 즐거울 수 있고 발전할 수가 있습니다.

 나는 과거 젊은 시절에 노동자 가설 합숙소에서 하루하루를 어렵게 보내기도 했고, 중소기업 때는 부도를 막기 위해 밤낮없이 일수, 월수돈을 구하러 다니곤 했지만 누구를 원망하거나 부러워해 본 적은 없습니다. 인간이란 누구나 자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만 하면 어떤 문제든지 해결할 수 있습니다. "

 ------------------------------------------------------------------------

 매일매일이 소풍날 아침처럼 가슴이 두근두근 설렘으로 가득차고, 최고의 희열을 느끼며 산다면 그게 최고의 삶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글이 길어지니 재미도 없어지고, 저도 중언부언 ^^;;;

 이만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