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게를 눈팅하며 히죽히죽 웃고, 직찍 게시판을 보며 "우와~ 조..좋은 차다.."라며 감탄만 하는 눈팅 회원으로,,, 늘 받기만 하는 것 같아 미안했는데, 현대 창업주 정주영 회장은 저도 관심이 많아서 제가 아는 한에서 시리즈로 글을 써봅니다.
1. 조선소 건립의 간략한 요약.
정주영 회장이 어떻게 차관을 얻었는지 간략하게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정주영이 조선소를 만들어야 하는데, 돈이 있어야지 만들든지 말든지 하죠. ㅜ.ㅜ 그래서 돈을 빌리러 영국으로 날아갑니다. 당시 금융의 중심지! 영국에 있는 은행에서 돈을 빌려보자는 심산이었겠죠.
그렇다면, 빈민국이나 다름없는 나라의 기업가(정주영)가 왔다고 영국의 은행이 "어서오세요~ 돈 얼마나 필요하세요?" 라고 방긋방긋 웃으며 돈 빌려주겠습니까? 아마 만나주지도 않을겁니다.
그래서 정주영은 국제 금융 브로커로 유명한 사람에게 은행의 차관을 얻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합니다.
돈 빌리기는 커녕, 돈을 빌리러 은행까지 가는 것 부터가 가시밭길입니다. ㅠ.ㅠ
어찌어찌해서 영국의 바클레이 은행의 담당자를 만나게 됐습니다.
바클레이 은행에선 당연히 배를 만들 능력이 있는지 의심했겠죠.
이 때 정주영이 주섬주섬 지갑에서 꺼낸게 꽤나 알려진 지폐에 그려진 거북선이었고, "우리가 너네 대영제국보다 한 300년 먼저 철갑선 만든 나라임. 지금은 전쟁겪고 힘들어서 그렇지 우리 기술력이 원래 니들보다 한 수 위니까 까불지 마~!" 요런 식으로 설득합니다.
그래서 바클레이 은행에서 일단 돈을 빌려주는데 합의를 하는 듯 보였으나...
바클레이 은행 曰 : 우리가 그렇게 큰 돈 빌려주는게 쉬운일이 아니야. 우리도 정부에서 허락 받아야 돼. 안그럼 잣됨. 그러니까 영국 정부에서 돈 빌려줘도 된다는 허락을 네가 직접 가서 받아와!
정주영은 이제 은행이 아니라 영국 정부로 찾아갑니다. (수출신용 관련 부처)
정주영이 또다시 구구절절 "우리가 말이야 배를 만들려고 하는데.. 어쩌구 저쩌구... 건설업 하면서 설계도대로 짓는건 자신있으니까 큰 배도 뚝딱뚝딱 잘 만들 자신 있음!!" 요런 식으로 설득을 하는데...
수출허가를 담당하는 영국 담당자 曰 : 오케이! 근데!! 먼저, 네들 배를 사겠다는 사람을 내 앞에 데려와.
정주영 : ㅡㅡ;;;;;;;;; (ㅆㅂ 우린 아직 조선소도 없는데;;;;;) 그건 좀.... 어떻게 안될까요???
영
국 담당자 : 이렇게 큰 배 만들어본 경험도 없고, 조선소도 없는 대한민국의 일개 건설업자한테 이렇게 큰 돈을 빌려줬다가 몽땅
날리면 어떡해? 나도 한강가고 영국 은행도 한강가는 거니까 네가 만든 배를 사주겠다는 계약서를 내 앞에 딱! 갖다 놓으면 내가 돈
빌려줄게 ^-^
정주영 : (이런 시베리아 허스키 같은 개객끼를 그냥... 확)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정주영은 당시 선반왕이라 불리던 오나니스의 처남인지 뭐시긴지를 찾아갑니다.
정주영 : 배 좀 사줘.
오나시스 처남 : 응. 그래. 사줄게. 근데 (계산기 뚜드리며) 이 가격에 해줘. 그리고 이 날짜까지 배 못만들면 네가 다 책임져.
오나시스 처남이 미치지 않고서야 조선소도 없는 인간한테 배를 사겠습니까? 가격도 후려쳤을테고 구구절절 조건을 달았겠죠.
어 쨋든 이렇게 해서 배를 사주겠다는 사람을 구했고, 그걸 토대로 영국 정부가 바클레이 은행에 돈을 빌려줘도 된다는 허가를 내줬고, 바클레이 은행에서 받은 돈으로 조선소가 건설되기 시작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정주영은 조선소도 만들면서 동시에 배도 함께 만드는 발상으로 배를 제때에 만들어내게 됩니다..
2편은, 정주영 회장의 육성으로 듣는 조선소 관련 이야기 입니다.
박정희가 뒤 봐주었다는 소문은 소문이겠죠?
월남 파병 나간 군인들 월급은 국가에서 거의다 떼어가고
그 와중에 탄피주우라고 시켜서 그거 가져다가 재활용하고
독일에 간호사 광부 보내서 돈빌려 오고
그런게 다 밑거름이 되었을텐데
그 밑거름을 만들려고 피땀흘린 국민들은 저 책에서 언급 하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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