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의 바른소리] 평화는 구걸과 조공으로 얻을 수 없다.
‘과감한 자위력 확보’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북한이 지난 14일 자신들의 포사격에 대한 책임을 우리 군에 전가시켰습니다. ‘남한의 도발행위에 대한 대응’이라는 웃기지도 않는 촌평을 보면, 자신의 지위에 대한 불안을 어떻게든 해소하기 위해 자국민을 대량 살상으로 내몰면서까지 외부의 적을 만들어대는 푸틴의 모습이 연상됩니다.
얄팍한 정치적 유불리 계산에만 치우친 민주당 정권의 무책임과 무능이 결국 지금의 한반도 위기 상황을 자초한 근본 원인이 되었습니다. 북한이 저지르는 이런 기만적 평화 쇼의 속내를 뻔히 알면서도, 이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는커녕 도리어 국내정치의 소재로 써먹으려고 김정은의 불장난에 같이 놀아난 문재인 정권은 오늘의 이 사태에 대해 국민들께 사죄해야 마땅합니다.
전쟁을 막으려면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 동서고금의 교훈입니다. 그래서 유비무환이라고 했습니다.
조선이 10만 양병으로 군사력을 키워 자강했다면 일본이 감히 침략전쟁을 꿈꾸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영국 체임벌린 수상이 근거 없이 히틀러의 선의를 믿고 종이조각에 불과한 뮌헨협정을 맹신하는 바람에 히틀러는 아무런 제재 없이 전쟁을 준비했고, 결국 영국 국민들은 훨씬 더 큰 희생을 당해야만 했습니다.
전쟁보다 평화가 낫습니다. 지극히 옳습니다. 다만 항구적 평화는 구걸과 조공으로는 얻을 수 없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우리 국민의 생명을 포기하면서까지 사막의 신기루 같은 종전선언에 매달리고 있는 동안 김정은의 핵무장과 전쟁준비는 더 노골화 됐습니다. 김정은의 간만 키워준 것입니다. 김정은을 ‘계몽군주’라고 칭송하면서 김정은이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도록 내버려둔 민주당은 작금의 안보 상황에 대해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민주당 정부와 다르다는 점을 김정은에게 명확하게 각인시켜 주어야 합니다. 더 이상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침묵하며 방관해서는 안 되며, 명백한 9.19 군사합의 파기에 대한 북한의 책임을 분명하게 따지고,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통해 북한에 대한 제재 수단의 강도도 높여야 합니다.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어야 할 이재명의 민주당도 엉뚱한 소리는 이제 중단하고 대한민국 국민생명 지키기에 협력해야 할 것입니다. 평화는 힘의 균형에 의해서만 유지될 수 있습니다. 북한의 보여주기식 도발과 막말 위협에 전전긍긍하지 말고, 이제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다 확실하게 지킬 수 있는 ‘과감한 자위력 확보’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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