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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정부의 전·월세 대책과 관련, “오피스텔 상가 건물과 호텔을 주거용으로 바꿔 전·월세로 내놓는 방안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정부의 전·월세 대책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상가·사무실 등 다른 목적으로 쓰이던 건물을 임대주택으로 리모델링해 공급하고, 경기 위축에 따라 매물로 나온 호텔 객실을 개조해 주거용으로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한국호텔업협회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들어 가파르게 상승한 최저임금과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6월 기준 서울 시내 호텔 460여개 중 50여 개가 휴업 중이다. 상당수는 매물로 나와 있다.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부의 전·월세 대책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이를 확보해 전·월세로 내놓는 방안도 포함된다. 당정은 이 같은 방안을 담은 전세 대책을 19일 발표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임대차 3법이 시행된 이후 전국적인 전세 대란이 벌어진 것과 관련, “주거 문제로 고통을 겪으시는 국민 여러분께 정말로 미안하다”며 사과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잘못된 국정 운영이라 판단되는 사안에 직언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문 대통령에게) 잘못이 있다면 당연히 말씀을 드려야 한다”며 “대표 된 지 두 달 반쯤 됐는데 문 대통령과 여섯 번쯤 뵈었고, 전화도 했다”고 했다. 당 강성 지지자인 이른바 ‘문빠’들을 향해선 “같은 당원들에게 지나칠 정도의 상처를 주는 것은 자제하는 게 좋다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여권으로부터 맹공을 받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윤 총장은 정치적 중립 시비 등 논란을 불식시켜주는 것이 맞고, 그러한 생각이 없다면 본인이 (거취를)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해선 “추 장관은 ‘스타일’ 쪽에서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