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웃기기도 했지만...그 때가 제가 불효할때고 아버님 마음 아프게해서 더 빨리 돌아가시게했다는 죄책감에
늘 마음에 부담이 있는지라....이 얘기를 어디에도 안하다가...그냥 올려봅니다..
아버님이 소천하신지 벌써 10년을 넘어 가는군요...
상을 당했을때 생긴 얘기입니다....
제 밑에 음력으로 세살 밑에 남동생이 있습니다...
동생 친구들이 다들 한 덩치하는데다...인상들이 다 카리스마가 있다보니....
저랑 다녀도 친구랑 다니는줄 알던때입니다...
상 도중에 어머니가 너무 지쳐서...동생 친구들이 차로 어머니를 집으로 모셔갔는데...
차가 검은색 각그랜져였습니다...동생 친구가 모는 차였는데요...
원래 얼굴부터 몸전체가 각이 진데다가....얼굴이 워낙 험상궃게 생겨서... 사실 맘은 착하고 성실한 친군데...
다른사람들이 그렇게 안봐줬었죠...
집앞에 다다라서...(일방통행로도 아니고 동네 안쪽 집 도로라 차가 중앙에 멈춰서면 못지나갑니다)
차를 세웠는데...일단 어두컴컴한 새벽이었고 (새벽 두시반즈음) 동생 친구들 세명 모두가 상복으로 흰 와이셔츠에 검은색 상하의 양복을 착용한 상태였구요....뒤에 헤드라이트를 켠채 따라오는 차들이 3대가 있었답니다..
게다가 그랜저 차주는 검은색 썬글라스를 착용했답니다.
차를 세우고 차 안에서 어머니를 깨우며 부축하려 시간이 잠깐 경과될때...
바로 뒷차가 쌍라이트를 껌뻑이며 빵빵거리더랍니다...
곧이어 나머지 차 두대도 빵빵거리면서 누군가 나와서 뭐라할려고 한 차에 차문이 열리며 동네가 시끄러워지면서 동네 주민들이 하나둘 밖으로 내다볼즈음....
동생 친구 셋이 문을 열고 내려서 어머니쪽 문을 열고 부축을 해서 둘은 집으로 모셔가고 운전했던 각그랜져 차주는 썬글라스를 낀채로 뒷차를 지긋이 바라봤답니다....
곧이어 미안하다는 제스쳐로 손을 들려는 순간!!!!........
바로 뒷차가 빵빵 거림을 멈추고 라이트를 살포시 꺼더랍니다....
뒤이어서 나머지 두 차량도 쌍라이트를 꺼고 미동도 하지 않은채.........
그렇게 어머니 한테서 열쇠받아서 대문열고 현관문열고 방에 이부자리 펴드리고 눕혀드리고 나와서 문닫고 나오는 시간이 거의 십분이상 송요되었는데.....
세 차량 다 아무말도 하지않고 조용히 라이트 죽인채로 기다리더랍니다...
아마 각그랜저이미지에 덩치며 험한 얼굴까지...그런 사람들로 생각했나보다고....돌아와서 얘기하더군요...
아버님 상 중에 장례식장에서 그 얘기를 듣고 웃지도 못하고 울지도 못했던...생각이 나네요 ㅠㅠ
선글라스가 주목을 받기도 하지만 운전할때 눈부심가려주면서 시야는 거의 다보여요...물론 썬그라스에 따라 다르겠지만....
여기서 뭐가 나온다고 소설쓰겠습니까? 동생 친구는 얼굴이 제 표현보다 훨씬 위압감을 줍니다...거기다가 갑빠라고 하죠? 그걸 세우는데 집중적으로 힘쓰는 동생이었네요// 그래서 차도 각그랜저...
이름을 밝히기도 그렇고 참...직업은 보험개인 영업소든가? 운영하면서 부산에 사상쪽인가요? 중고차관련 업무도...
사실을 실감나게 못적어서 그런가?싶기도하고...각그랜저 차주 말고도 나머지 동생 둘도 갑바가 장난아니고 목이 짧고 엄청 굵었었는데 제가 표현력이 별로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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