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고 있는데 와이프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전화를 받자마자 딸아이가 울면서 아빠~ 이러는데
너무 놀래서 진정하고 무슨일인지 얘기하라고 하니 엄마가 동생이랑 없어졌다고 하네요
오전에 찜질방 간다고 데려다 줬거든요
잠깐 화장실 갔거나 자리를 비운거 같은데
큰애는 노느라 정신이 없었겠죠
우선 아이를 달래고 진정시켜야 해서 영상 통화로 전환을 했어요 집에서 가져간 담요 속에서 울면서 전화를 받네요 주위가 시끄러운거 보니 또래 애들에게 우는 모습을 보이는게 창피했나봐요
아빠 여기 있으니까 울지말고 근처에 과자 파는곳이나 음식 파는곳으로 가라고 했습니다 혹시 몰라 직원분께 부탁을 드릴려구요
눈물을 흘리며 영통을 하면서 이동을 하는 중에
"아빠 엄마가 저기 보이는거 같아"
그쪽으로 가더니 울면서 엄마를 꼭 껴 안네요
엄마는 영문도 모르고 큰애가 잘 놀고 있어서 작은애 데리고 화장실 다녀왔다는데 잠깐이라도 자릴 비우면 꼭 말을 하고 가라고 제가 한소리 했어요 큰애 많이 놀랐으니까 잘 달래주라면서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데 나름 침착하게 아빠한테 전화한거 보면 참 대견하기도 하고 많이 컸네요
또래 애들과 좀 다른부분은 있지만 지금 이대로만 자라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자다가 새벽에 화장실을 가려고 아빠를 항상 깨워요
다시 누워서 아빠를 꼭 껴안는 이쁜딸 정말정말 사랑스러워요
결혼하셔서 저런 귀여운 따님 두셔서 부럽습니다ㅜㅜ
참고로 전 오늘부로 국게에서 자게로 넘어왔고 국게에서 추천요정으로 유명합니다.
일단 워나비님 자게 고정추천 회원으로 추가합니다ㄷㄷ
앞니가 ㅎㅎㅎ기여워~~^^
울지 않고 잘 참았다구요
커서 시집 보낼 생각 하면 화가 나는 아빠 입장 입니다.
다큰 딸들 있지만 언놈이 데려 갈지 일단 화 부터 납니다.
부럽습니다~
귀 요 미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