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부님이 좀 기억을 못해여.
다른건 잘 하믄서 제가 '언제 어디에서 누구랑 약속이 있다'라고 한걸 잘 기억못해여.
본인 관련된건 잘 기억하는데 저 혼자 움직이는 약속을 기억 못하네요.
한두번도 아니고 몇번이고 그래서 약속이 생기면 일부러 좀 자주 이야기 하거든여.
오늘 저녁에 저 혼자 지인과의 약속이 있는 상황이었는데.
몇 일전 집에 큰 일이 있긴 했지만...
그 일이 있기 전, 어제 집 오는길, 어제 저녁먹기 전 이렇게도 이야길 했는데 기억을 못하네여.
그렇게 내 일정은 기억도 못하고, 저랑 함께 해야할 저녁 일정을 만들어서 방금전 통보해버리고.
약속있단거 왜 기억 안하고 맘대로 약속 잡냐니 화내고.
하... 이 사람이 기억을 잘하게는 안바래여.
뜬금없이 약속 만들고 화내는거라도 없으면 좋겠는데 뭐 좋은거 없을까유.
후... 이렇게 오늘도 사리를 쌓아갑니다. ㅠ
-- 죄송하지만 댓 보고 내용만 펑 할게유...ㅠ --
이제 폰에 메모 해 놓으라고 해보세유
가족 단톡방 공지에 횽이 직접 올리시든지유
뇌헬쓰케어 메모리수 마시기 등
그거도 안되믄 냉장고에 대형 달력이라도..휴
맨날 '지삐 모른다'(자기밖에 모른다)고 제가 하는데 ㅋ
님이 딴여자 만나면 그건 평생 기억 하실걸요?
분 초 단위로......
오늘 여자 만나는건데요?
위기는 기회입니다.
어딜가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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