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지방대 졸업한 취업준비생입니다
작년부터 현재까지 취업준비하며 집에 있으면서 많은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제가 키도 크고 건장한 체격의 남성이지만 성격은 여성스러워서 얘기 많이 하는걸 좋아해요
그래서 넋두리를 풀고 싶은데 보통 친구나 연인에게 하소연을 하잖아요?
하지만 전 지금껏 단 한번도 연애를 해본적이 없습니다
어디 문제 있는건 아니고 어릴적 트라우마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남은건 친구인데 제가 친구를 많이 사귀는 성격이 아니여서 같이 노는 친구는 딱 한 명 입니다.
그런데 어제 한 명뿐인 그 친구가 저랑 연을 끊었습니다
싸운것도 아닌데 갑자기 왜그러나 싶어서 이유를 물어보니 더이상 친구라는게 귀찮다네요
그래서 지금까지 노는게 재미없고 귀찮았냐고 물어보니 그건 아니라는데 본심은 따로 있는것 같더군요
아무튼 그 친구가 힘든 시기에 저는 곁에서 위로해주며 하소연도 들어주고 그랬었는데
그 친구는 막상 제가 힘든 시기에 직면하니 저를 버리네요
이렇게 저 완전 외톨이가 됐습니다
외롭기 너무나도 싫은데 세상이 저를 외롭게 만들어주네요
슬프진 않습니다 대신 너무 화가나요 그 친구에게도 나 자신에게도
정말 매일 매일 머리 끝까지 화난 상태로 살고있습니다
슬픔과 우울 대신에 증오와 분노가 저를 찾아왔습니다
이런 생각하면 안되는데 나를 힘들게 만든 사람 해코지하고 자살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생각만 하고 실제로는 못합니다 저는 너무 겁쟁이고 마음이 약해서요
그래도 매일 매일 이딴 이상한 생각밖에 머릿속에 안 떠오르네요
하소연할 곳이 너무도 없고 속에 담아두기도 너무 힘들어서 가끔 들르는 보배드림에라도 끄적여서 풀어봅니다
주변에 친구가 없는 시기도 있고 또 친구들이 붙는 시기도 있죠.
취미로 헬스를 추천합니다~
떠날 인연은 빨리 떠나보내면 좋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어릴때부터 10년 넘게 봐도 언제 한 번에 틀어질지 모르는게 친구 사이입니다. (돈문제라거나..)
키도 크고 체격도 건장하시고 타인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으로 보입니다.
더 좋은 인연이 글쓴이님에게 찾아오도록 친구분께서 자리를 떠난 것으로 생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동시에 친구분은 좋은 사람을 잃은 것이구요.
잡생각이 많거나, 당장 너무 슬퍼서 눈물이 터질 거 같을 때 심장과 목이 타들어가면서 더 이상 뛸 수 없을 때까지 전력질주하고나면 온전히 호흡을 되찾는 것에 몸과 마음이 하나가되며, 호흡이 돌아올때 쯤이면 상당히 개운합니다.
상당히 장황해졌는데 결론은 응원합니다. 이번년도 모든일 잘 풀리시길 바랍니다.
증오와 분노만 남은줄 알았던 제 감정이 울컥했네요
지금은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저도 서른 넘어 연애 해봤습니다. 아직 이른시기에요.
미세먼지가 가득한 날이라 안타깝지만 내일 씻고 어디든 가보아요.
특히 영등포에서 새벽에 버스를 타보면 새벽부터 열심히 일터로 향하는 어르신들을 볼 수 있답니다.
제가 그분들을 보고 삶을 대하는 자세가 많이 달라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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