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주차장에 차를 대고 내리기 위해 이것저것 챙기는데 옆 차가 나가면서 제 차의 앞 범퍼를 긁었습니다.
쿨하게 웃으며 보험처리 하든지 아니면 자기가 아는 곳 있으니 고쳐주겠다 하여 명함을 받고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뒤돌아 생각하니 사과 한 마디 없는 쿨한 모습이 생각나 어이가 없어 헛웃음이 났습니다.
유사 사고가 몇 번 있었지만 보통은 그냥 괜찮다하고 전번도 받지 않거나 심한경우엔 오만원 받아서 문질러 탔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그의 진한 쿨내가 아른거리기도 하고, 범퍼가 찍혀 있기도 하고 그래서 보험처리 해달라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때라도 사과 하면 오만원 받으려 했습니다. 오전 10 시 쯤 보낸 문자에 답장이 없습니다.
점심시간 끝나갈 무렵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습니다.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관님과 주차장 cctv 확인하여 증거 확보했습니다.
경찰관님이 그에게 전화걸어 사고가 명확한데 왜 보험처리를 해주지 않으시냐 했더니 소리를 지릅니다.
경찰관님이 선생님 차량번호가 어찌 되시냐고 물으니 " 응 ~ 니가 알아서 따 ~~ " 하고 끊습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 카톡으로 뭐하는 사람인지 보니 온통 골프 사진에 백억짜리 수표 사진이 있습니다.
근데 대체 왜 보험처리를 해주지 않겠다는건지 ... 첫날 쿨내 진하게 보험처리 하라는 말은 뭐였던건지 ...
그렇게 사고 접수를 했는데 경찰서조사과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수리하지 말고 기다려 달라고.
알고보니 이 차량이 무보험 차량이었습니다. 수일이 지나 검찰에 송치 되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견적을 내서 팩스로 보내주시면 사건종결을 한다 하십니다.
이제 보험처리 하면 구상권 청구가 들어가고 그럼 무보험이라 이 사람은 나중에 큰 돈을 배상해야 할 것 같아
걱정도 되었습니다. 그래서 전화를 걸었지만 역시나 받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사람에게 카톡을 보냈습니다.
( 헤드라이트 250 받은 건 이 사람이 자기가 박지도 않았는데 제가 보험사기 치는거 아니냐고 하여 주차장에서 쌍욕하며 싸웠고 그 결과 금요일 오후 4시에 서비스센터 입고 했습니다. ) - 이 사람과는 정말 골치는 인연으로 또 만나게 되었는데 그건 나중에 쓰겠습니다. -
저는 이 카톡 대화를 하고 화가 나기 보다는 정말 현웃이 터져 엄청 웃었습니다.
와 ㅎㅎㅎ 정말 대단한 사람이구나 세상에 어떻게 이런 사람이 있는거지 ? 싶었습니다.
그리고 보험처리 하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그런데 보험사측에서 제가 손해일 것 같다고 말립니다. 자비부담도 들어가고, 사고이력으로 보험료 할증에
이 사람이 나중에 돈을 보상한다는 보장도 없으므로 여러모로 제가 손해를 본다는 겁니다.
사실 그냥 예전에 다른 사람들이 긁었을 때 처럼 처리 해도 상관 없습니다. 제가 굉장히 털털한 성격이라 상관 없습니다.
근데 이번에는 그렇게하면 제가 뭔가 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보배에 여쭙습니다.
무보험 차로 사고내고 배째라 시전을 하는데 어떻게 할 방법이 없는 건가요 ? 저도 같이 피해를 봐야 하는건가요 ?
참 당혹스러운 경험입니다. 능력자가 많은 보배라 이럴 땐 어찌 처리하는 게 현명할 지 여쭙습니다.
자부담은 들어가니 그렇다 치구요
사고이력? 할증?
설마 보험사에서 님에게 과실 묻는다는건가요??/??
보험사가 호구로 보나보네요. 과실이 없는데 무슨 할증이 붙어요...ㄷㄷㄷㄷ
혹시 녹취나 증거 있으면 그거 가지고 금감원 신고하세요.
고객을 빙다리 핫바지로 보는거네..ㅡㅡ;;;
어느회사죠?
요즘은 심지어 자기 부담금도 환급받는 세상인데요..
https://blog.naver.com/fkdlvmelwkdlsj/222844580952
무보험에 대한 구상권 청구 후 보험사가 돈을 받게 되면 아무 문제 없겠지만 못받는 경우가 문제인것 같습니다.
사고이력과 자차처리 이력이 남는게 문제가 되는 경우로 보입니다. 구상권으로 보상 받으면 이력이 없어지겠으나
그렇지 않으면 해결이 될 때까지 이력이 남고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글들이 좀 있더군요.
자차로 우선 선지급 처리하는 형태이고, 자기부담금과 렌트비용은 아예 보상을 받을수 없다고도 하네요.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잘 해결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렉카라든가....렉카라든가......
그래서 님이 포기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겁니다.
그럴 경우 저렇게 막나가야 님이 더욱더 포기할 확률이 높다는 것도 알테구요.
만약에 수리 진행되면 그때가서 이야기가 달라질 확률도 높아요.
중간에 돈 준다고 해도 그냥 자차로 쭈욱 진행 하세요.
뭔 잔꾀를 부릴지 모르잖아요.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