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고3 아들방 청소를 하다가
책상서랍에서 이걸 발견했네요
처음엔 이게뭐지??
냄새맡아보니 과일향인가??향도 좋고
그냥 애들 먹는 불량식품같은건가??하다가
사진찍어서 확대해보다가 니코틴이란 글자가 눈에 띄더라구요
전자담배를 검색해보니
아들이 가지고있는 디자인이랑 똑같은게 있네요.ㅠ.ㅜ
몇시간을 고민을 하다가
아들과 대화를 했어요
대충 상황은
아들은
연초는 학기초에 친구의 권유로 한번해보고 안했고
전자담배는 현재 액상도 없는상태이고
지금은 안하고있으며
버려도 상관없다......
전 아들에게
고3이 될때까지 안해준거 넘 고마웠는데
이제 너도 몇달있으면 취업이란걸 나가게 되고
성인이 될텐데.....
니 행동에 책임져야 하는 나이가 코앞에 있는 너에게
무조건적으로 하지말아라 라고 할수도 없는거고
전자담배가 연초보다 더 안좋다고 하던데
그렇다고 부모입장에서
연초를 피우라고 할수도 없고
무조건 끊으라고 할수도 없고
부모입장이 되어보니
뭘 어찌해야 하는지 참 난감하고 힘들다
처음 알았을때 많은 고민을 한 이유중에
너에게 모른척을 하게되면 넌 계속 숨어서 필테고
그렇다고 엄마가 아는척을 해서 당당하게
피우고 다니라고 할수도 없는거고~
자식을 키운다는게
이렇게 답없는 상황에 직면할떄가 많은데
넌 이 엄마를 어찌해야하니??하고 웃었더니
아이도 긴장이 풀렸는지
제가 갖다 버릴께요~엄마!! 하더라구요
솔직하게 얘기해줘서 고맙다고 얘기하니
엄마랑 이런대화를 편하게 할수 있어서
넘 좋고 고맙다고 하더라구요
아빠에겐 비밀로 하기로했어요
비밀로 하는이유도 잘 설명해줬구요
아빠는 누구보다 너희들을 사랑하고
너희들과 잘지내고 싶고
소통하는 법을 알고싶어하고
잘 챙기고 싶어하는데.....
가끔은 그게 과하고 잔소리가 많다보니
한번씩 엇박자가 날뿐이라고요^^
큰아들도 그런 아빠의 마음을 잘알고 있다네요
담배가 물론 좋은건 아니지만
이제 아들도 성인이 되어가는구나......
머리속에 매듭하나를 풀어야 하는 시기가 온듯해서
좀 복잡해지기도 했네요
지도 고3때시작했었는디
아ㅃㅏ 능?? 몆 살부텀???
아들보다 훨씬 어릴때부터 ㅋㅋㅋㅋㅋ
아들이 담배를..ㅠㅠ
그래도 대화로 잘 풀었어요
모두의 부모가 그렇겠지만
제아들도 담배는 안할줄 알았었네요 ㅎㅎㅎㅎ
그래서 사실 충격도 더 크긴 했어요
아버지는 끊었는데 님은 못끊으셨나봐요 ㅋㅋㅋㅋ
잘 먹고, 나름 잘 살고 있습니다. 개인 취향으로 생각하세요.
그 호기심이 습관이 될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요즘은 흡연자들 설 자리가 없다보니
나중에 철들면 끊지 않을까 생각해보기도해요~
다행히.? 울 애들은 안 피우네요
요즘 젊은애들 우리때보다 더 안피우는듯 합니다
남자애들도 피부에 관심많고..ㅋ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될듯하네요.
우리때보다는 훨씬 건전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애들이
많은거같아요~
밖에서피다걸리지말고 집에서펴라@.@
밖에서 피고댕기는거보면 망신스러울꺼 같은데
그렇다고 요즘세상에
집에서 피라고 할순 없는거니까...
안피는게 잴좋고
안걸리는게 그담 좋은거 같아요
부모입장 넘 힘들어요~
담배가 헤롭고 뭐 이런건 두번째고, 하면 안되는 일을 할수 있는 아이라는게 문제라는거임.
가정교육 잘해야할듯.
어디서 구했을까?? 미성년자라서 부모인증을 사용했을텐데..
결국 제가 관리못한 탓이구나 싶더라구요
대학을 간다고 했다면
좀 더 강하게 꾸짖거나 했을수도 있었을텐데
특성화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어서
7월20일이후 취업교육받고 10월부터 취업을 나가는 상황이다보니
이제 사회생활을 준비하고 있는 아이라서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주말에 맥주 한캔씩 먹임미다...
취하는 느낌이 뭔지 알고 싶다고 해서
부모앞에서 취해봐야 실수도 안한다싶어서
취할때까지 먹여봤는데
몸이 힘들었는지 그날이후
술은 아예 마실 생각을 안하더라구요
안할꺼라고 믿어봐야죠~^^
저도 고등학교때부터 연초를 피웠고 지금도 끊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아드님과 같은 순서로 저도 고3때 취업을 나가기도 했었어요...
이제 성인이 되는 문턱에 서있고, 나름대로의 생각도 있을 시기라 생각해주시고
아드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신게 참 잘하셨다는 생각도 들어요~~
요즘 흡연인구가 줄어들고 있는건 분명한 사실이고, 흡연자들의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잖아요...
한번 시작하면 끊기가 어려운게 참.... 끊으려고 고생도 많이 하죠...ㅎㅎㅎ
안피운다면 다행이지만, 한번 믿어주셔요~~
믿어줘야죠~~~^^
건강이 잴 걱정이에요ㅠ.ㅜ
선택은 아들몫이구요^^
저의 편견을 없애주셔서 감사해요^^
겨울에 마루거실에서 태우시라니까 끝내 금연하셨죠. 돌아가실때까지. 우리 아들들은 아직까지 피우지는 않네요.
군대에서 배워올 줄 알았더니.
제가 경험이 없어 도움은 못 드리지만 아드님은 착하네요. 한번 결심하고 그냥 확 끊으라고 해보세요^^
근데 또 다 큰놈들을 어찌할까요? 지들이 알아서 해야지.
말그대로 다큰넘한테 끊어라 마라 한다고 들을넘도 아닐테고
아는척을 하는것도 안하는것도~
부모로써는 선택의 갈림길이더라구요
뭣이 참 어렵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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