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아들과 전철을 타고 임진각을 갔었습니다.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 돌아오는길은 전철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가장 빨리오는 버스를 타고
문산역으로 오는 일정으로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잠시후, 오래된 시골
마을버스(카운티)가 도착하였고, 아들과 나는 버스를 올라타자 마자
재미난 구경을 하였습니다.
버스 한대만 다닐수있는 시골길을 꾸불꾸불 지나가다, 마을이 나오면 평균연령 70대이상의 노인분들이
뛰어오고, 기다리고,
집에서 뛰어오며 손을 흔들면, 어김없이 버스기사님은 기다려줍니다.
택시보다도 더 택시처럼, 뛰어오는 손님을 기다려줍니다^^
버스기사님은 건너편에서 뛰어오는 노인들을 향해, '마스크'마스크'를 외치며,
기다려서 한명한명 친절히 태우고
출발합니다.
몇명 노인분들은 정신없이 뛰어오다보니, 마스크없이 올라타는일이 태반이더군요.
그와중에 마스크없으면 못탄다고 했더니, 차안에 있던 유일한 젊은 아가씨가 포장된 마스크를 차밖으로 서스럼없이 건네주고, 부랴부랴 마스크쓰고 타시는 할머니는 안도감에 차를 타고가며, 오랫만에 느껴본 정감있는 풍경이었습니다.
30여분간의 이골목 저골목, 시골길 oo 1리,oo 2리,oo 3리, 이장집앞도 지나오고, 문산역앞에 내려 전철타고 왔습니다.
여기뿐아니라, 어느 시골이든 마을버스기사님들은 참 일이 많겠구나. 친절하고, 안전하게 모셔야지~
일일이 마스크도 챙겨야지, 뛰어오는 노인분들 기다려야지, 내릴때 안다치나 신경써야지~
참 할일이 많더군요.
좋은 풍경, 좋은 모습 아들에게 보여줄수있어서 즐거운여행이었습니다.
기사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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