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보배 형님들...
제법 긴 시간 층간 소음으로 고민 하던 중 신중히 생각하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결론적으로 매우 잘 해결되어 형님들께 "이런 방법도 좋은 것 같다"라는 생각에 공유합니다.
먼저 몇달을 고민하다 아래와 같은 편지를 작성하여 바로 윗집 우체통에 퇴근 후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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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본 아파트 ***동 ****호에 거주하는 입주자입니다. 찾아 뵙고 말씀을 드릴까 했지만 결례가 될 것 같아 메모로 남깁니다.
저는 직장인이지만 최근 사내에 확진자가 발생하여
1주일간 재택근무를 했습니다.
1주일 동안 지내면서 식구들의 불만이 과장이 아닌 것을 직접 알게 되었습니다.
댁내에 거주하시는 분 중에 보행소음이 다른 분들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크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루종일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외부에 출근 등을 하시는 분이 아닌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로 인해 저희 가족은 불편한 생활을 지내고 있습니다.
조심스럽게부탁드립니다.
가능하시다면보행시소음에조금만신경을써주실것은간곡히부탁드립니다.
개인적인 사정이지만 큰 녀석이 대입시험 준비를 하고 있는데,
요즘 시국에 외부에서 학습하는 것이 어려워 하루종일 집에서 수능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점도 고려해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본 메모가 불쾌하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여러날 고민하다 적게되었습니다.
만약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마지막으로 귀 가정의 건강과 행복을 빌며 마칩니다.
Ps: 혹시 하실 말씀이 있으시거나, 불편하신점이 있으시면 저에게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연락처:
010-****-****)
휴식을 취하던 저녁시간에 바로 전화가 오더군요.
저: (헛 모르는 전화번호네... 혹시....) 여보세요?
윗집분: 윗집입니다. 먼저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저: 아닙니다. 불쾌하셨을 수도 있는데 전화 주셔서 감사합니다.
윗집분: 구체적인 소음이 발망치 소리 말고 다른 것도 있나요.
저: 아니요. 보행 시 콩콩콩(발망치) 말고는 전혀 없습니다.
윗집분: 혹시 문 여닫는 소음이나 뛰어다니는 소리등은 없으셨나요?
저: 내 보행소음 이외에는 전혀 없습니다.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지속적인...
윗집분: 내 잘 알겠습니다.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식구들과 공유하여 최대한 조심하겠습니다.
저: 정말 감사합니다.
윗집분: 혹시 시정이 되지 않거나 다시 소음이 발생하게 되면 주저 마시고 다시 본 전화번호로 연락주세요.
저: 감사합니다.
뮈 대충 이런 정도의 통화 내용이었습니다.
그 후 저희집은 산속에 있는 절간이 되었습니다.
훌륭한 이웃을 만나 너무 행복합니다.
층간 소음 좋은 예를 많은 형님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작성했습니다.
추천은 사랑입니다. ^^;
정 반대인 집구석도 엄청 많습니다.
축복입니다.
대한민국 건축법이 들어와 사는 사람 편이 아니라 짓는 사람의 편이기에 발생하는 문제!!
그나마 이웃간에 말이 통하기에 해결이 된 문제.... 축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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