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께서 폐렴으로 입원하셨다가 병원에서 코로나 감염되어 돌아가셨습니다.
장례는 며칠전에 다 치뤘고 방금 아버지 전화를 받으니 '내일 병원에 가서 의료사고났다고 환자들한테 얘기할거다'고 말하네요
우리도 너무 억울하지만 돌이킬수 없는 일이고 그러다 영업방해 같은걸로 걸고 넘어져서 일 커지면 그거 누가 감당하냐고 제발 좀 하지마라고
말하니 알겠다하고 그냥 끊어버리시네요
하.. 누군들 안 그러고 싶겠습니까 병원에서 코로나 관리를 제대로 했으면 이런일이 없었겠지만 돌이킬수 없는 일이고
아흔이면 연세도 있으시고.. 사촌들도 그렇고 감내하고 정리하려는데 저런 얘길 한밤중에 하니 머리가 어질하네요..
억울한 감정이 복받치는 아버지가 정상인지, 감정 억누르고 정리하려는 우리가 정상인지 모르겠습니다 이젠..
우리도 화가나고 슬픈데 참... (폐렴 입원도 갑자기 안 좋아질까봐 입원한거고 코로나도 무증상이였다보니 갑자기 확 안 좋아서 돌아가신게 아버지는 납득이 안 되는거겠죠..)
병원가서 그러고 싶으면 그러시라고. 화 풀릴거 같으면 하시고 뒷감당은 알아서 하시라고... 못 되게 얘기하고 싶지 않은데 안 그러면 갈게 뻔해서 강하게 적었네요..
아버지 심정은 이해가는데 점점 고집센 어린애가 되가는것 같아 힘드네요 ㅜㅜ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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