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2015년에 산 쪽바리차와 2018년에 산 스파크 오너 입니다. 그땐 지금과 같은 불매운동 까지는 없었던 때였어요. 그냥 안전하고 잔고장 적고 연비 좋은(하이브리드) 차를 갖고 싶었던 것 뿐이였죠. 

남들 다하는 주차선 내 완전 일자로 주차하기(몇번을 확인해서든), 교통법규 지키기, 담배는 피지도 않으니 꽁초 아무데나 버릴 일도 없고, 쓰레기통 외 버리지 않기든 가장 기본적인 행위는 당연히 지키고 살아갑니다. 너무나 당연한 행위이지만 아파트 지하주차장 보면 먹고 남은 음료수&빨대, 휴지&물티슈, 각종 쓰레기, 마스크 포장지 등 여기저기 흔적을 남기는 인간 이하의 것들 투성이죠.

그냥 제 스타일은 남에게 피해주기를 싫어하고, 남에게 피해 받기도 싫어합니다. 아내가 거실에 앉다가 무릎에 바닥이 찍혀 소리가 조금만 나도 아내한테 "아래층 집에 소리 들릴 수도 있었겠는데요?" 라고 상대방 기분 나쁘지 않게 말하는 타입 입니다.(아, 저희 부부는 반말과 존대말을 서로 섞어서 씁니다.)

제가 소리에 민감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층간소음에 더 조심하는 경향도 없지않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윗집(얼마 전 이사온 집인데 신발을 신고 다니나 싶은 생각도 가끔 듭니다. 전엔 그렇지 않았는데...)에서 나는 걷는 소리에 지랄하거나 하진 않습니다. 소리가 좀 크긴 하지만. 남들이 생각하는 허용치 안에 들어올 수도 있겠다 싶으면 전 그냥 그런갑다~ 하고 넘어갑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쪽바리차 오너라고 그 속까지 다 쪽빠리는 아니다.' 입니다.

물론 그 속까지 쪽빠리인 사람이 더 많을 것 같긴 합니다. 저희 친가쪽에도 그런 사람이 한명 있으니 말이죠.

저희 부부는 이번 일본 불매운동 이후 일본 제품은 산게 없습니다. 좀 더 멀리 가더라도 롯데마트, 롯데백화점은 거르고, 롯데제과&농심 제품 좋아했지만 먹고싶어도 사지 않습니다. 참을만 하거든요. 유니클로 따위야 말할 것도 없구요. 

저에겐 이미 구매했던 유니클로 히트텍 위아래 한벌(무릎 부분 올이 나갈 정도로 오래 입은)이 있는데 불매운동에 동참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 이미 가지고 있다면 옷을 버렸을지 의문입니다. 이건 정말 적은 금액이니까 다른 걸로 한번 생각을 해보면 게임기(플스, 닌텐도)를 버렸을까 싶습니다. 아마 마음 독하게 먹고 처분했다면 누군가에게 헐값에라도 판매했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그럼 불매운동 시기에 누군가는 구매를 한거고 불매운동 하겠다고 마음 먹은 사람은 판매를 한 상황이 됩니다.

이제 돌아와서, 

쪽바리차라고 무조건적으로 비판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정말 많습니다. 요즘같은 시기에 쪽바리차를 몰고 다니냐고. 불매운동 시기에 쪽바리차를 구매한 사람이면 저도 뭐라하지만 앞자리 2개에 만 6년전에 구매한 쪽바리차 오너 입장에선  좀 애매한 상황이 많네요.

쪽바리차라도 앞자리가 2자리라면 그 사람의 운전 스타일과 주차 상태를 한번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무조건적으로 흉보기 전에 말이죠. 그리고 무조건적으로 흉 보시는 분들께선 자기 소유물에 일본 제품이 한개라도 있지않나 확인 한번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친왜, 토착왜구, 친일정당이 없어지는 날이 꼭 오기를 바라며 글을 마쳐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