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한탄 자주 하지만 오늘도 혼자 빡이 치네요..
저도 정 떨어져서 이젠 대화도 별로 없습니다.
6시 40분 즈음 집 오면 아이가 어르진거 정리하고 밥 먹고
소화 좀 햇다가 아이 씻기고 설거지하고 아이 재우고 하면
밤 10시 넘는데 그때 휴대폰하거나 넷플 좀 보다가 12시 즈음에 잡니다.
오늘은 주말이라 아침에 일어나서
일단 세탁기 한번 돌리고 전날 아이가 어질러 놓은거 정리하고
집 청소기 한번 돌리고 아이 티비버면서 손톱.발톱 잘라주고
하다보니 오전 시간이 다 가네요.
와이프는 아이 밥 준비하고. 밥먹이고 설거지하고서 쉬는데
제가 집안일 끝나고 잠깐 쉰다고 아이 좀 보라는 말인데
그냥 같이 쉽니다.아이는 같이 놀자고 오는데 엄마가 반응을 안합니다.
힘들다고 아빠하고 놀라는데 아이가 엄마 옆에서 웁니다.
제가 빡쳐서 다세 일어나 아이와 놀아주랴고 하는데
이미 아이는 엄마가 안 놀아주니 울음바다 입니다..
결국 와이프가 하는 말이 "아빠하고 아이스크림 사러 갓다와" 하니까
그제서야 돌아섭니다.
(그래놓고 와이프는 인스타그램을 보고 있구요)
아이가 불쌍하네요
와이프가 놀아줄 땐 잘 놀아준다지만 체력도 낮아서
몸으로 놀아주는 것도 아니고 그냥 같이 책 읽거나 그림 그리거나 하는데
오늘은 한거라곤 아이 아침준비하고 설거지 밖에 없는데도
힘들다고 아이가 우는데도 무관심하게 철벽을 치네요.
이건 아닌거 같아서 그냥 정리하려고 마음 먹게 되네요.
아이낳고 5년만 참아보라는데 천성이 게으른 사람은 아닌거 같아요
장인.장모님께는 죄송하지만나이 70되서도 딸 뒷바라지나 하셔야할거 같단 생각이 드네요.
=
싸울 때는 얼굴 보기도 싫다고 해서 저도 주변에도 안갑니다
장인.장모님은 자네가 져주라고 하는데 그렇게 살다보니 제가 집안일 하는걸 하인이 일하듯이 당연하게 생각하는거 같아요.
저는 애들 초등학교들어가서 지금은 맞벌이하는데
10년을 쓰레기 한 번을 안 버려주고 애들하고 얘기하기 전에 절대 안 놀아주는 아저씨랑 살아요.얘기해도 100번중에 99번은무시당하죠..ㅎㅎㅎ
그리고
배달음식 시켜먹으면 단 한번을 같이 안 치워주는 그런 사람이네요.
저도 일 많을때 지쳐서 도와달라 얘기도 해보고 시켜도 봤는데 자기는 무조건 우리보다 힘들어서 아무것도 해줄수가 없데요.
이제는 그냥 무시하고 사는 수준이 됐는데 애들이 불쌍하더라구요.
아들내미 자전거도 제가 가르치고 제가 같이 타러다녀주고 ...암튼 아빠는 집에오면 티비랑만 친구..
아이들도 나이 점점 먹어가니 알더라구요.
아빠는 자기 할일도 남한테 다 떠넘기는 사람.
티비만 보는 사람... 집에 와서 화만 내는 사람..
아내분도 본인에게만 관심있는 사람이면 쉽게 안 변하실듯한데... 글 보며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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