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에어컨 고장으로 이 삼복더위에 어디 여행도 제대로 못가서
삼실로 피서와서 ㅠㅠ
모처럼 분식집에서 김밥하고 (와이프하고 조카, 그리고 딸)중국집에서 콩국수를 시켰네요.
물론 콩국수는 제꺼..
한 20분걸렸나? 김밥을 오물조물 씹어 묵고있는데
철가방에서 군침도는 콩국수를 내려넣길래 서둘러 결재하고
국물을 들이키는데 이게 뭔가 시큼한 맛??
와이프한테 먹어보라했더니 쉰거라고 조카도 한입 먹어보더니 쉬었답니다.
냉큼 전화해서 일단 와보라고(삼실에서 걸어서 3분거리임)
배달하시는 사장님이 직접오시길래
먹어보라했더니
"안쉬었다네요.."
하...
동네 장사라 이거 싸울수도 없고
자리에 벌떡일어나는 제 모습을 지켜보던 와이프가 바지끄덩이 잡아끌어내리고...ㅠㅠ
딸래미는 눈가에 눈물이 글썽글썽..
그냥 미안하다. 실수다.
라는 한마디만 했음 되는걸
안~!
쉬~!
었~!
다고??
장사하는 사람 마인드가 정말이지 하......
동네장사인데 '미안하다'는 사과한마디면 끝날일을 왜 저리 크게 만들까라는 고민하는데
와이프 왈
개쓰레기 상대하는데 왜 자기 입 더럽게 욕하냐 그냥 무시해
라는 말에 피식했네요..
날도 더운데 이걸 공론화 시켜볼까 하다가 쿡 참았습니다.
마력표나 보면서 염불왜워야 것네요..
위로를 보내며 그 핑게로 저녁에 시원한 맥주를 한잔하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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