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차량 겸 와이프 출퇴근 차량 구매하고자
이번주 내내 케이카 매물을 찾아 뒤지며 괜찮다고 생각한 그랜저 매물을 발견 했는데
하필 살고 있는 도시와는 먼 지역에 있어서 직접 가볼 수 없어 홈 서비스로 구매했고
와이프 생일에 맞춰 금요일에 배송 받았습니다.
위 사진과 같이 풀옵션에 보험이력x 교환,판금 이력x 전혀 없는 무사고 차량으로 알고 진행 했습니다.
용도이력 변경이 있긴한데 법인 렌트카로 운전자 1인 사용.
저도 현재 회사 법인 렌트카를 타고 있는 입장이라 차 정말 잘 관리하는 사람 아니고서야
렌트카 회사에서 주기적으로 방문해 엔진오일 갈아주고 소모품 관리 해주는 차량이 오히려 더 좋다는걸
알기에 렌트카 이력은 신경쓰지 않고 구매 했습니다.
배송오신 기사님도 먼거리 운전하시면서 이상 없이 찰 잘나가고 좋다고 말씀하시고
외관을 봤을때도 딱히 흠집 하나 없이 좋아 보였는데
다시방 안에 차량 설명서와 블랙박스 설명서 사이에
셀카옥션이라는 경매대상 자동차 점검 / 검사기록부가 들어 있었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전면유리 깨짐(교체),앞뒤범퍼 교체, 보조석 쪽은 어디 주차하다 긁어 먹은건지 판금,요철 처리 되어있네요.
그뿐만 아니라 엔진 수리요, 동력전달 수리요
기능사항에 엔진오일 누유, 등속조인트 불량
이런 내용이 기재된 종이를 발견하고 케이카 판매 담당자에게 전화해 따졌습니다.
일단 본인은 이런 종이가 들어있는 것조차 전혀 몰랐다고 하고, 케이카에서 점검 했을 때
범퍼교환, 판금 도색 같은 경우 자비로 처리하면 원래 이력이 안남는게 맞다며 고지 의무도 없다고 하며
엔진 이상, 오일누유 같은건 전혀 없었다, 있었더라도 다 수리된 부분이니 걱정하지 않고 타셔도 된다는 말만 했습니다.
그래도 차 판매자라면 이런 이력이 있었으면 좀 더 꼼꼼히 살펴보고 최소한의 내용이라도 알려줘야 하는거 아니냐 했더니
차량 구매는 케이카 구매팀에서 따로 하는 것이고 본인은 배정받은 차량을 점검해서 상태 보고 판매하는 것 뿐이다.
본인도 전혀 몰랐고 차량 정비했을때는 멀쩡하고 괜찮은 차량 이었는데 이렇게 구매자한테 욕받이 되는게 조금 억울한 심정이라고도 하더군요.
듣고보니 뭐 어쨋든 정말 법적으로 의무 고지해야하는 교체이력같은건 전혀 없었고
렌트카 회사에서 싹 새로 고쳐서 판매하면 몰랐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고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 했는데
'그럼 제가 나중에 다시 이 차량을 팔아도 이차량은 케이카 이력과 같이 무사고, 무보험 차량으로 판매 할 수 있냐?'
하니 그렇다고 합니다
셀카옥션 성능기록부 저 종이를 제가 일부러 다음 사용자에게 전달 하지 않으면 전혀 모른다고 하네요.
여기서 일단 알았다 하고 전화 끊은 후 정비소를 3군데나 찾아 갔습니다.
검사 결과는 다들 문제 없는 차량이라고 했습니다. 엔진도 멀쩡하고 누유도 없고
괜찮은 차량인거 같은데요 라고 했습니다. 그후에 저 문제의 성능기록부를 보여주니
좀 찝찝하긴 하네요 찝찝하면 취소하는게 맞죠 라는 말도 하셨구요.
결론적으로 보면
케이카에서 저 셀카옥션 성능기록부만 치웠더라면 저는 단순사고도 보험이력도 없는 깨끗한 차량으로 생각하고 탔었겠죠.
그래도 케이카는 이런식의 장난질을 안칠거라 생각하고 믿고 구매한 건데 뭔가 당한것 같은 기분.
판매담당자 입장도 이해는 갑니다 본인도 케이카에서 깨끗하게 수리하고 정비된 차량을 지점으로 받아와서 검사했을땐 문제가 없는 차량은
맞았으니 판매를 했겠죠.
문제가 있다면 케이카 구매팀이 전달하며서 저런 내용을 판매담당자에게 고지 안한 것??
3일내 환불처리 서비스를 제공 하고 있기에 월요일에 인근 케이카 매장에 가서 직접 반납하면 돈은 돌려 받을 수 있습니다.
단, 배송비 14만원은 못 받는다고 하네요.
애초에 저런 내용을 알았더라면 구매 하지 않았고 배송 서비스 신청하지도 않았을텐데 14만원 고스란히 손해보는게 억울하네요.
거기다 와이프한테 생일 선물이라고 준비 한건데 다 망쳤고, 보험도 철회해야 해서 비용이 얼마 들지 모르겠지만 보험비용도 손해보게 됐습니다.
와이프는 뭐 차량 문제없으면 그냥 타자, 배송비 손해보는 것도 아깝고 다시 또 매물 찾아봐야 하는 수고도 있고
새로 찾아본 매물이 지금처럼 이력에는 없는 사고차량일 수도 있는건 아니냐고 하네요.
타보니 차는 정말 좋고 괜찮은데 이력서 한장의 찝찝함 때문에 환불해야 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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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복직하는 와이프에겐 시간이 안맞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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