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겐 아픈 아이가 있어요.
너무 일찍 세상으로 나왔는데 초미숙아중에서도
하위3%...
중증장애입니다.
지금도 고관절탈구로 큰수술하고 전신기브스 중이네요.
이제 8살인데 ...
수술때문에 몇달 입원해야해서 초3아들도 동생네로 전학시키고...
지금까지 멘탈 잘 잡아왔는데 아들도 떨어뜨려놓고
안그래도 많이 힘들고 약한 아이인데 양쪽다리,골반뼈등 절제술까지 해야한다는 말을 듣고나서부터 지금까지 정신을 못차리고 있네요.
7일에 또 기브스 풀고 재활하러 한달이상 기약없는 병원생활이 시작되요.
폐가 안좋은 아이라 1년넘게 재활치료도 중단하고 집에만 있는데,아들 시골에 보내면서 그 곳은 코로나 청정구역이라 몇번 딸래미 바람 쐬준게 전부네요...
친구와 학교생활도 알려주고싶어서 입학도 했는데 딱 한번 친구들에게 인사하러 잠깐 간게 전부라 유예신청도 했어요.
워낙 중증이라 길어야 1년 보내거나 힘들어하면 방문수업으로 바꿀거구요.
코로나전에는 연예인 매니저처럼 매일 재활병원6시간.
주2회 센터 1시간씩.주1회 학습지등 시간에 쫒겨다니다,
1년넘게 수술날짜 기다리며
어떻게 안 하거나 늦출순 없을까 마음 졸이며
아파해서 그런지 우울증이 심해진 것같아요.
아픈아이 돌보느라 허리디스크도 심하고 손목도 다 나가고,
심한 편두통 등 몇일씩 쓰러지기도 부지기수라
집안일 등 하다가 내가 또 쓰러지면
아빠 올때까지 저 아픈아이는 굶고 있어야 할 정도로
정신을 못차리고 기절을 하니,
집안일 하는 것도 무서워요.
정말 조심하다가 빨래한다고 세탁기에 넣는 순간
뚜둑...
그대로 굳어서 신랑 도움받아 바로 쓰러졌던 적도
여러번...
치료도 간신히 토요일에 신랑이 아이봐줄때 물리치료가 전부..
근이완제에 부작용이 있어서...
우울증 때문인지 두려움 때문인지
점점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 난장이 되는 집안과
작은방에 박혀서 점점 히키코모리가 되어가는 나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짜증나고 미치겠어요.
자주 오은영박사님 영상보면서 정서적인 부분은
잘해주고 있는것같은데,
그 외에 집안일 등은 아무 의욕도 없고 무섭기만해요.
항상 맞춤제작해야하는 고가의 딸래미 물품들과
이제 곧 카니발도 사서 1500-2000이나하는 휠체어 리프트도
달아야 하는데
외벌이에 한 달 재활비만도 400-700...
그나마 보험이 있어서 지금까지 버텼는데
차값은 정말 너무 고민되네요.
곧 휠체어도 바꿔야하고,
누워만 있는 아이라, 앉는 의자만해도 130...
카시트는 200이상..
다른건 어찌어찌 하면되는데
카니발에 리프트...
몇년째 사지도 못하고 고민되니 스트레스만
더 늘고...
아이 수술에..카니발에..리프트
이젠 커서 교체해야하는 생필품들..
그런 고민들 때문에 우울증이 심해지는건지
정말 작은방안에서 밥먹기도 싫고
화장실가는것도 싫을 정도에요.
이렇게 고민만하다 혼자 스트레스받고
잠도 못자고 하는게 일상이 되어버렸네요.
휠체어 리프트만이라도 지원되면 참 좋을텐데..
인지는 좋은 아이라 여기저기 많이 보여주고 싶고
경험시켜주고 싶은데
현실은 참 우울하네요.
내가 더 젊고 건강한 엄마였으면
우리 예쁜 아이들이 더 행복했을텐데..하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원래 엄청 친화력도 강하고 미래지향적이고
활발한 성격인데,우울증은 답이 없네요^^
그냥 잠도 못자고 있어서
생각나는데로 끄적였어요.
긴 글 읽어주시느라 고생하셨고
여러분은 이런 우울증 없이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참 어짜피 최대한 빠른시일에
카니발사서 리프트 달아야하는데
차량구입이나 리프트 다는거에
팁있으시면 조언 부탁드려요.
차량 할부도 너무 부담되서 몇년째
고민만하고 있네요ㅜㅜ
혹시라도 좋은 매물 보시면 답글 부탁드려요~~~
기적처럼 나타날수도 있으니까요^^
신경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화이팅요
엄마니까요!
내 자신은 나약해도 엄마는 한계가 없으니까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냥 누군가 붙잡고 얘기를 하면서 좀 털고
싶었어요.
오늘도 사랑스런 딸래미 볼에 뽀뽀하고
또 하루를 시작합니다.
응원해 주신데로 오늘은 더 사랑해줘야겠어요^^
레이보다 훨씬 큰 카니발에도 설치가 가능하지만 비용이 예상하신만큼이라 저도 걱정이 되네요.
리프트에도 자동과 전동이 있는데 젊으시다니 비용절감과 고장이 잘 나지 않는 수동을 권해드립니다.
설치업체는 이름이 얼른 떠오르지 않지만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힘내시고, 자녀분의 치유를 기원합니다.
금액 따져보고 최대한 저렴한걸로 해야죠^^ 소중한 정보 감사합니다~
화성시 향남읍 서해로 529-12 창림모아츠입니다. 전화번호는 031-359-8323.
한번 전화를 걸어 상담을 해보세요.
담당자 이름이 있는 명함이라 사진을 찍지는 못했습니다.
혹시 광고글이라고 비난을 하지 말아주시기를 바랍니다.
몸만 쉰다고 쉬는게 아닙니다.
머리속이 집안일 생각으로 꽉차 있으면 그건 쉬는게 아니에요.
그냥 다 내던지고 쉴때는 쉬세요. 그게 20분이건 30분이건.......
아이를 돌보는데 기력을 다쓰고 나서 집안일이 밀려 있으면
기운이 없어서 쓰러져도 그게 쉬는게 아니잖아요?
그럴때는 다 잊고 그냥 멍때리고 쉬세요.
오늘 안하면 해서 세상이 망하는 정도의 급박한 일 아니면 미루세요.
이게 지금 님은 중간에 포기를 하거나 할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싫건 좋건 끝까지 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님이 다치거나 아프면 그거 어떻게 합니까?
님부터 추스리는 법을 먼저 생각하셔야 해요.
조금 부족하고 조금 소홀하고 조금 어설프더라도
일단 님이 쌩쌩하게 기력을 회복 할수 있다면
좀 내려 놓으셔야 합니다.
당장 세상 망하는 그런 급박한 일이 아니라면 말이죠.
그 와중에 차 걱정....리프트 걱정......
그거 사람이 못 버팁니다. 신도 아니고......
좀 잔인한 이야기지만 님 스스로를 핸드폰 배터리라고 생각하세요.
충전 안하고 쓰려면 아껴써야 하구요.
방전되기전에 충전도 해줘야 합니다.
시간내서 충전하려고 맘먹다가 방전 되는 경험 있으시죠?
그대그때 5분이건 1분이건 충전해 두는게 안전하잖아요?
개고생하고 방전이 되면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칭찬을 해주지는 않고
더 달리지 못한다고 스스로를 책망하시는 것이 좀 보이는것 같아요.
님은 신이 아닙니다. 사람이에요. 분명히 한계는 존재 해요.
그렇게 스스로를 원망하고 탓하다보면 우울증 오는거 금방입니다.
오늘부터 조금만 내려 놓으시고 조금만 미루시고
방전 되기 전에 미리미리 충전도 하시고
스스로를 학대 하는 것은 조금만 줄이세요.
누구보다도 잘해왔고 잘하고 있잖아요.
조금 부족하다고 해도 님 말고는 아무도 뭐랄 사람 없습니다.
이제 님 스스로를 좀 챙기시면서 하세요.
인생 마라톤 같은 거에요. 100미터 달리듯이 하지는 말자구요.
우린 결승선을 밟아는 봐야 하잖아요.
절대 포기 할수없는 마라톤이죠.
그래서 애들바보인 신랑은 없는 살림에 치료비에
다 쏟아부으려 하는데,
제가 말려요.
우린 평생 길게 가야하니 완급조절 해야 한다구요.
그나마 아이들한테 헌신적인 신랑이 많이 함께 해주고,
제 상태는 제가 알고있고 간간히 신랑한테
얘기도 하고 있어서 그나마
극단적인 상황까지 가진 않는것 같아요.
역시 사랑스런 아이들이 있어서 제가 아이들한테
에너지를 받는것도 크구요^^
그래서 지금까지 버텨왔고
앞으로도 잘 이겨낼거에요.
해주고 싶은건 많은데 몸이 안따라줘서 그런 것 같아요.
5살 이후로는 아이가 생명에 위독한 정도는 벗어나고,
매일 병원스케쥴로 바쁘다가 코로나로 집안에만
있었더니,
제가 우울증도 챙길만큼 사치스러워 진것같네요^^
딸램도 저도 코로나로 한 숨 크게 쉬어가는것 같아요.
올해는 힘들것같고 내년부턴 다시 으샤으샤해야죠.
우리 사랑스런 아이들이 있으니까요.
제 인생 최고의 행복이며 축복인 아이들이 있어서
전 꼭 잘 이겨낼거에요.
신경쓰고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님 말씀처럼 생각도 최대한 지우며 쉬면서 다시
에너지 모아볼께요~~~~
바래봅니다...
어머님이 정말대단하시네요.
멀리서나마 응원합니다.
행복하세요!!
부모니까 당연한거 같아요 ^^
글쓴님도 무더위 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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