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곳은 조그만한 빌라 촌이고 구도심이여서 주변에 주차를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빌라도 2~3대 정도밖에 주차를 못하는 환경이고 다행히 빌라분들이 차를 많이 안가지고 계셔서
평소에는 차 가지고 있으신 분들과 통화하면서 서로 빼주고 넣고 합니다.
사건은 작년 9월 경에 처음 일어났습니다.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어떤 아줌마한테 전화가 와서
오늘 자기 아는 오빠가 이사하는 날인데 왜 차를 안뺐냐고 막 화를 내더라구요.
차에 휴대폰 번호 연락처 적혀있는데 전혀 연락을 받지 못하였다고 하니
차에 번호가 없다 하면서 계속 화를 내길래 말이 안통해서 다시 집으로 지하철 타고 1시간 가서
차 빼주고 유료 주차장에 대고 다시 회사로 복귀.
다행히 그 아줌마의 아는 오빠는 말이 통해서 유료 주차장비 받고 퇴근하자마자 다시 집 주차장에
주차를 하였습니다.
머 그때는 그 아줌마가 같은 빌라지만 그다지 마주칠일이 없겠다 생각하여 잊고 살았습니다.
문제는 이틀전... 저녁 8시 경 갑자기 집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여니 자기네가 4월 2일 아침 8시에 이사 간다고
차를 빼달라 하더라구요. 그래서 알겠다 빌라 옆 도로에 이면주차 하겠다(골목길이라 상시 주차를 합니다.) 다만
그날 그시간 때 다른 차가 있어 주차를 못하면 유료 주차장에 댈 테니 주차비는 주셨음 한다고 말씀드리니
갑자기 화를 버럭 내면서 주민끼리 그런 주차비를 받아야 겠냐는 둥 자기네 이사하는데 그런 것도 못도와주냐는 얘기를
하길래 옆에 와이프도 있고 해서 알겠다 그냥 가라. 소리지르지 말고.. 내가 차 빼주겠다.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저녁 퇴근 후 그 이면 주차 자리에 자리가 있길래 차 빼서 그 쪽에 주차하려고 담배 한대 피면서 있는데
그 아줌마가 빌라로 들어오시더군요. 그래서 저 쪽으로 차 뺀다고 얘기하니 거기에 큰 이삿짐 차 들어와서 대면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럼 알겠다 몇시간 정도 걸리냐 하니 2시간 내로 끝난다고해서 그 시간에 뺏다가 10시 경에 다시 주차하겠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본인이 유료 주차장 비용 대겠다고 하더군요. 좋은게 좋은 거라고
알겠다고 하고 오늘 아침에 7시 30분에 차를 빼서 유료 주차장에 대고 회사에 양해 구하고 10시까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줌마한테 전화해서 차 빼서 다시 주차하겠다고 하니 알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유료 주차장에서
주차 요금 지불하려는데 현금만 받는다고...현금이 없어서 계좌 이체 해준다니깐 무조건 현금이랍니다. ㅎㅎㅎ 머 이 주차장도
국세청에서 좀 털었음 하지만..그건 그거고 다시 집에 돌아와서 그 아줌마가 계시길래 이래 이래해서 주차비 7500원 나왔다
현금 있으시면 그걸로 처리하고 오겠다고 하니 갑자기 화를 버럭 내면서 같이 이웃 주민인데 쪼잔하게 7500원 가지고
달라고 한다면서 막 머라 하더군요... 그러면서 젊은 사람이 추잡스럽게 7500원 가지고 달라고 하냐 어쩌고 하길래
내가 달라고 했냐고 어제 저녁에 아줌마가 주신다고 했지 않냐 이러니 그냥 해본 소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알겠다
내가 낼테니 추잡스런 아줌마는 잘 가시라고 하고 집에 들어가서 5만원권 꺼내서 주차비 내고 다시 차를 집앞에 주차했네요.
하... 어디다가 하소연 할 곳도 없어서 보배에 주절 거려봅니다...
똥덩어리 이사갔네요~
이 사연을 빌라 입구에 붙여 놓으시고~
'우리 서로 저런 똥덩어리짓 하지 말고 살아요~ 사람답게 살아요~' 라고 해보셔요.
^_^ 진상이 이사갔는데 개진상 이사오면... 텨텨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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