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류인규 변호사입니다.
신종사기 시리즈 5편입니다.
인스타에서 많이 보이는 유형인데요. 다들 한번 쯤 보셨을 겁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블로그에 다른 글들도 있으니, 시간 되시면 블로그 https://blog.naver.com/ryuingyu 도 한번 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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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부업 사기는 1편과 2편으로 나누어 알려드립니다. 이번엔 2편입니다.
고수익 부업 사기에는 보이스피싱형과 다단계형이 있다고 말씀드렸었죠? 이번에는 다단계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다단계형 역시 인스타그램 등의 SNS에서 주부들을 주 타겟으로 합니다. 평범한 OO맘의 일상 사진들을 올리며 친근감을 형성한 뒤 "짬짬히 부업해서 이번달도 500만원 벌었어요~"같은 식의 홍보를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다단계형은 1편에서 알려드린 보이스피싱형과는 달리 실제 인물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입니다. 보이스피싱형 사기 계정은 가짜 이름과 도용된 사진들로 급조한 계정이기 때문에 자세히 보면 뭔가 이상하다는 점을 알 수 있지만, 다단계형 부업사기는 실제로 개인이 직접 자기 이름을 걸고 자기 사진을 올리는 계정이기 때문에 방심하기 쉽습니다.
사기꾼이 자기 이름을 걸고, 자기 사진을 올리면서 사기를 친다구요?
네 맞습니다. 뭔가 이상하지요? 지금부터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런 다단계형 부업사기 계정들에는 몇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멘토와 멘티", "또는 "스승과 제자"같은 표현이 등장합니다. "후기 알바", "댓글 알바". "영수증 부업"같은 단어들도 등장합니다. 종종 "쇼핑몰 운영"을 내세우는 곳도 있습니다.
크게 두가지로 나뉘는데요.
첫번째는 특정 음식점이나 매장의 홍보 글에 댓글을 달거나, 특정 매장에 대한 영수증 후기를 올리면 건당 천원 정도 대가를 준다는 유형입니다.
그런데 댓글 알바나, 영수증 후기 1건당 천원씩 받아서는 인스타그램에 나온 것처럼 한달에 몇백만원씩 돈을 버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영수증 후기를 하루에 10개 올려야 만원인데, 한달 내내 이것만 해도 30만원입니다. 심지어 업체별로 하루에 올릴 수 있는 댓글이나 후기의 갯수를 제한해 두기 때문에 한달에 몇 만원 버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두번째는 본사에서 쇼핑몰 사이트를 만들어 주고 물건 배송까지 직접 해 줄테니 그냥 인스타그램으로 열심히 홍보만 하면 된다고 하는 유형입니다.
이것도 돈을 벌기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애초에 물건 자체가 경쟁력이 없고, 생 초짜가 아무리 열심히 홍보해 봤자 판매가 제대로 될리 없습니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돈을 벌 수는 있는거 아니냐구요?
그렇지 않습니다. 부업을 시작할때 업체는 회원 가입비를 받는데요. 적게는 몇십만원에서 많게는 백만원 가까이 가입비를 받습니다. 그런데 업체에서 가르쳐준 대로 부업만 해서는 가입비 만큼도 돈을 벌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적자인 겁니다.
그럼 인스타에서 한달에 500만원 벌었다는건 뭐냐구요? 바로 회원모집 수당입니다. 업체는 회원들이 다른 회원을 모집해 오면 거기서 30%~50%까지 모집수당을 줍니다. 회원모집을 하지 않고 부업만 해서는 수익을 내기가 어렵기 때문에 회원모집에 열을 올리게 되는 구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스타그램에 화려한 일상이나 현금 다발을 인증하면서 회원 모집을 위한 미끼를 던지는 겁니다.
이해는 했는데 이게 왜 사기냐구요?
회원 모집을 위해 자신의 수익이나 일상을 과장하기 때문입니다. "재택 영수증 알바로 이번달도 500만원 벌었어요~"라고 올릴 것이 아니라 "이번달도 다단계 회원모집 수당으로 30만원 벌었어요~"라고 올려야 정직한 것인데, 부업 알바 홍보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중에서 이렇게 올린 사람은 단 한명도 보지 못했습니다.
다들 잘 아시다시피 다단계를 해서 돈을 벌 수 있는 사람은 극히 소수입니다. 다단계 식으로 유료 회원을 모집해 와야지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라는 것을 솔직하게 오픈한다면 백만원씩 가입비를 내고 가입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이게 바로 인스타그램에서 많이 보이는 부업 홍보 계정들의 실체입니다. 여러분은 속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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