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 이어 2편입니다.
2편은 평범한 분들도 많이 당하실 수 있는 사기입니다.
블로그 ( https://blog.naver.com/ryuingyu )에 올렸던 것을 다시 올리는 것이기는 한데요.
전문을 올려드리니, 굳이 블로그는 안오셔도 됩니다.
중고나라 사기는 많이 들어보셨죠? 대한민국 사기 범죄 중에 상당 지분을 가지고 있는 사기계의 클래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게 왜 요즘 유행이냐구요?
중고나라 사기 자체는 오래된 것이지만, 그 중에서 3자 사기가 요즘들어 부쩍 늘어난 것을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고나라 사기는 원래 미성년자나 20대 초반의 어린 친구들이 많이 저지르는 범죄입니다. 물건을 보내겠다고 속여서 돈만 받고 물건을 안보내 주는 뻔한 수법이지요.
사이트에 사진과 설명글을 그럴싸하게 올려두고, 피해자와 문자만 적당히 주고받으면 금방 돈을 가로챌 수 있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성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온라인 송금의 방식으로 돈을 받다 보니까 신원이 노출되어 결국에는 잡히게 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한두번 사기에 성공하다 보면 계좌가 거래정지 되어서 더이상 사기를 치기 어렵게 된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물론 대포통장을 이용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지만, 보이스피싱 조직 같이 전문적인 사기조직이 아닌 동네 청소년들은 대포통장을 구하는 것 자체가 그리 쉽지 않습니다. 소위 말하는 '단가'도 안 맞구요.
그래서 이러한 중고나라 사기의 단점을 보완하여 등장한 것이 3자 사기입니다. 수법은 이렇습니다.
1. A가 신형 아이폰을 팔겠다고 중고나라에 사진과 글을 올리렸습니다.
2. 이를 본 사기꾼이 A가 올린 것과 비슷하게 따라서 글을 올립니다.
3. B는 사기꾼이 올린 글을 보고 사기꾼에게 연락을 합니다. B는 사기꾼을 믿고 사기꾼에게 계좌번호를 물어봅니다.
4. 사기꾼은 A에게 연락해서 "내가 아이폰을 살테니 계좌번호를 알려달라고 합니다".
5. 사기꾼은 A에게 받아낸 A의 계좌를 B에게 알려줍니다. B는 A의 계좌로 돈을 보냅니다.
6. 사기꾼은 A에게 연락해서 "돈 보냈으니 내가 불러주는 주소로 아이폰을 보내라"고 합니다.
7. A는 입금확인을 하고 사기꾼이 불러주는 주소로 택배를 보냅니다. 사기꾼은 동네 구석진 건물 계단에 놓여있는 택배를 집어서 유유히 사라집니다.
어떤가요? 사기꾼도 많이 발전했지요?
이 과정에서 사기꾼의 이름이나 계좌번호는 전혀 노출되지 않습니다. 요즘은 카톡아이디만 가지고 대화하는 경우가 많아서 전화번호 조차도 노출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되어 버리면 사기꾼을 잡아내기가 정말 쉽지 않습니다.
중고나라 거래를 하면서 나름 조심한다는 분들은 '더치트(thecheat.co.kr)' 사이트에서 상대방이 불러준 계좌가 사기꾼의 계좌가 아닌지 검색해 보실텐데요. 위와 같은 수법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더치트에서 검색해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아서 방심하기 쉽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3자 사기를 피할 수 있을까요?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물건을 영상통화로 보여 달라'고 요구하는 것입니다. 사기꾼은 실제로 물건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영상통화로 물건을 보여줄 수가 없습니다.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영상통화를 회피한다면 사기꾼일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이러한 방법은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아이폰이나 에어팟 같은 물건의 경우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사기꾼이 자기가 원래 가지고 있던 물건을 영상통화로 보여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에는 직거래를 유도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마침 그 동네에 친구가 사는데, 친구 통해서 직거래를 하겠다"거나 하는 식으로 직거래를 유도했을때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피한다면 역시 사기꾼일 가능성이 큽니다.
생각보다 쉽지 않죠?
그래서 사실 고가의 물건은 함부로 택배거래를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꼭 택배거래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위에서 말씀드린 방법들 외에도 판매자의 과거 판매이력 등을 꼼꼼히 따져서 신중히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근데 이글보고 따라하는 사기꾼들 있을듯
결국에는 cctv에 꼬리가 잡히겠지만 A가보낸 택배주소지에서 택배집어가는놈 동선추적해서 잡으면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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