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배님들!!
지난번 올렸던 게시글의 후기를 늦었지만 말씀드리는 것이 도움받은 사람으로써의 도리라 생각하기에..
부끄럽지만 이렇게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습니다.
지난글 링크 -->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accident&No=659300
11월 30일 월요일에 제 나름대로의 생각을 정리하여 장문의 문자메세지를 차량구매자님께 발송하였습니다.
그리 유쾌한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아침시간을 피하고 점심식사를 마쳤을만한 시간에 발송하였습니다.
제가 보낸 장문의 문자메세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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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장님. 점심식사는 맛나게 하셨는지요?! 차량에서 발생된 문제점 때문에 그리 유쾌한 휴일이 아니었을 것 같아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오늘까지 여러방면으로 지금 상황에 대하여 알아보고 자문을 구하였습니다. 내용이 다소 길더라도 자세히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통화로 말씀드리는 것이 옳습니다만 통화로는 해당 내용의 전달이 정확하게 되지 않을 것 같아 부득이하게 문자메세지로 먼저 말씀드립니다.
일단 지금 현 상황에 대한 원인을 알아보았습니다.
1. 먼저 충분히 의심될만한 상황인 계기판 주행거리 조작 부분에 대하여 알아본 내용을 말씀드립니다. 계기판의 주행거리를 조작하기 위해서는 계기판 기판에 달려있는 ROM을 교체하는 방법과 계기판을 통째로 교환하여 주행거리를 바디컨트롤 모듈과 같이 연동하여 리셋시키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우선 ROM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주행거리를 조작했다고 하면 계기판을 뜯어보면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고 하고 만약 그것이 아니라 계기판을 통째로 교환하고 바디컴퓨터 모듈과 동시에 초기화를 시켰다라고 한다면 센터에서 그부분을 모듈등의 체크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단.. 주행거리 조작이 일어났다고 한다면 일반적으로 차제 또는 진단기를 통한 초기화를 할 때 지금과 같이 주행거리가 바뀌는 일이 발생하는 것은 힘든 경우라고 합니다.
2. 현재 깜빡거리고 있는 주행거리디스플레이가 원래는 mi단위로 셋팅이 되어 있었는데 공업사에서 사장님께서 말씀하신 초기화(?!)로 인하여 주행거리 숫자는 Km단위로 바뀌었지만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단위만 여전히 mi로 표시가 되고 있다.
--> 이 부분은 11월 26일에 촬영했다고 주신 사진상 주행거리는 14,516mi이고 27일 주행거리가 늘어났다고 말씀하시고 주신 사진의 주행거리는 23,569mi입니다. mi -> km 단위변환은 mi X 1.6 = km가 되는데.. 26일 14,516mi = 23,225km(14,516 X 1.6)이 되는 것이고 이것은 27일 사진에 나와있는 23,569와 비슷하죠. 27일 23,569mi라고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것은 실제로는 23,569km이고 역으로 추정하면 이것은 14,730mi이 될것입니다.
이부분의 검증은 제가 직수입한 13년식 그란카브리 차량이 다행히도 오늘(11월30일) 세관에서 출차하는 날이기 때문에 이 차량으로 디스플레이의 단위변환을 테스트 할 수 있고, 좀 더 정확하게 테스트 할 수 있는 방법은 저와 같이 사장님의 차량을 네비게이션을 켜고 10킬로정도 운행을 하면서 디스플레이의 표시되는 주행거리 숫자가 어떻게 올라가는지 보면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위의 내용은 확인을 해보면 결과가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테스트를 진행해보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예상하는 것이 틀릴 수 있기 때문에 주행거리 조작이 되었다고 확인이 되었을 경우 지금상황을 원만히 처리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였습니다. 그 방법은 두가지정도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번째 방법은 사장님께서 원하시는대로 제가 다시 매입을 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대로 진행될 경우 당연히 판매했던 금액으로 매입을 해드릴 순 없습니다. 그 이유는 사장님께서 차량인수 후 5개월동안 1만2천킬로 이상 주행을 하셨고 경미하긴 하지만 사고이력도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의 감가를 적용해서 제가 매입을 할 수 있는 금액은 5천5백만원입니다. 감가를 산정한 방법으로는 해당차량을 렌트를 했을 경우 35만원/1일(또는 600만/월)정도인 것 같습니다. 5개월을 월렌트로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3000만원의 감가를 잡을 수 있는 상황이지만 테일램프 클러스터와 핸들가죽복원기간등을 고려하여 감가는 2500만원으로 산정하였습니다(사고이력부분은 산정에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두번째 방법은 사진상의 23,569의 주행거리단위가 정말 mi이라고 판명이 되었을 때 일종의 보상을 해드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보상금은 사장님의 차량과 동년식 38,000킬로 주행한 중고차량의 소매가에서 사장님이 제게 구매하신 금액의 차액을 보상해 드리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14년식 38,000km주행 차량의 소매가는 2020년 이후 중고차 판매사이트의 데이터 베이스를 확인하여 진행하면 될 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위 두가지 보상에 대한 방법은 무조건적인 것이 아닌 제가 생각하는 현상황의 원인이 맞지 않을 경우 그리고 본 차량의 주행거리조작이 이뤄졌음이 입증되었을 경우에 제가 해드릴 수 있는 보상안입니다.
현재 상황에 많은 신경이 쓰이실 것을 의심치 않습니다. 서두에 언급했듯 그부분은 참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차량거래전부터 제가 직수입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밝혔듯이 지금 상황에서 서로 부딪히는게 싫어서 적당한 보상으로 사장님과 일을 마무리하게 되면 저는 "계기판 주행거리가 조작된 차량을 판매한 직수입업자"또는 "직수입을 하면서 계기판 주행거리가 조작된 것도 모르고 가지고 온 업자"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함을 부디 넓은 마음으로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상우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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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자분께서는 메세지를 읽은 이후에 제게 전화를 주셨습니다.
그 내용의 요약은 이렇습니다.
1. 지금 운행중인데 1.6킬로를 주행하는데 1mi이 올라간다.
-> 저와 같이 확인을 해보자 제안을 했으나 구매자님께서 지금 확인을 했는데 mi단위로 올라가는게 맞다라고 말씀하셨어요.
2. '1'의 이유로 계기판 조작이 확실하다 생각이 되는데 그에 따른 보상은 어찌 되느냐?
-> 저는 위의 문자와 같이 기술적으로 계기판 조작이 판명이 되면 제시한 보상안 1 또는 2와 같이 해드릴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3. 말도안되는 소리 아니냐.. 딜러가 7,200만원에 매입을 한다고 했었는데 어찌 당신은 그거에 훨씬 못미치는 금액으로 매입을 하겠다고 하느냐?!
-> 5개월동안 1만킬로 이상 주행했고 저는 딜러가 아니기 때문에 해당 차량에 대해 감가를 어찌 산정해야 하는지 기준이 없어서 문자로 보내드린 방법으로 감가를 산정하였고 저는 그렇게밖에 매입할 수 없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4. 보상안 2번은 어떤 내용이냐??
-> 문자메세지로 보내드릴 것 과 같이 14년(15년식) 38,000Km 주행한 차량의 소매가와 구매자님께서 구매한 금액에 차액이 발생한다면 그 차액을 보상해 드리겠습니다.
5. 본인은 어이가 없다.. 너무하는거 아니냐.. 알겠다 내가 알아서 처분을 하던 고소를 하던 하겠다.
...
이렇게 통화가 끝났습니다.
결과적으로 원만하게 해결되지는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많은 선배님들께서 고견을 주셔서 저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구매자님께 말씀드릴 수 있게 되었던 점 대단히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조금 더 원활하고 부드럽게 마무리를 못한것이 마음에 걸리고 애석한 부분이지만 제가 무조건 굽힐 수 없었던 상황이니 만큼 어떤 결과가 오더라도 소신있게 부딪혀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다시한번 선배님들께 감사하단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조공은 다음 게시글에 소소하게 올려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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