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다급해서 보배에 도움을 청하는 글을 올렸던...이번에 조카를 키우게된..40대 입니다.
그냥 주절주절 하소연 할곳이 없어 다시 여기에 주절거리게 되네요.
이제 40일정도 지났는데....너무너무 힘들기도 하고...조카가 가엾기도..귀엽기도...
전에는 나도모르게 흥얼거리던 노래들이 대부분 오래된 발라드였는데...
나도모르게 흥얼거는 노래가...방구가 뿡뿡~ 똥꼬가 움찔~ 뭐 이러고 있는 내모습에 깜짝깜짝 놀라기도..
뽀로로 말고 루피나 에디라는 애들이 있다는것도 알게되고...
아직 조카가 법적으로 정리가 되지않아 아무런 지원을 못받고있어서 어린이집도 보낼수가 없어서 하루종일 집에 있고...저는 밤에 하는
일을 하다보니 밤에는 일하고 낮에서 조카보고...그 사이 두번에 나눠서 하루에 잘수있는 시간이 길어야 4시간...
몸은 힘들고...조카의 상황을 하나하나 알아갈때마다 더욱 지쳐가는거 같아서 스스로도 걱정입니다.
조카를 병원에 데려가서 물리적검사부터 소아정신과상담...그리고 행동발달심사까지 다 했습니다.
물리적으로는 뇌파나 mri검사상 지극히 정상소견이란 소릴들었고.
소아정신과에서는 저는 엄마의 방임이 있었다고 말씀드렸는데...선생님 의견은 부모중 한쪽의 방임만으로는 아이의 상태가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둘 모두의 방임이 의심된다하시고 그것과 별도로 아이에게 어떤 트라우마가 있는것 같은데
아이가 말을 하지 못하니 부모를 통해 알아내야 하는데 그게 불가능해서 어떤 답변을 드릴수가 없네요..라는 답을 들었네요
행동발달심사결과는...아이가 58개월인데...전반적으로 13개월 아이정도의 수준이라고..
대근육운동능력인가? 그것빼곤 대부분 낮게 나와있네요..
아이가 말을 못하고 기저귀도 못떼고...
그나마 하는말이 아빠...안돼...노우...싫어...
그나마 하는말이 죄다 부정적인 말 밖에 배우질 못했나봐요
하루하루 너무너무 힘들고 힘에 부치다가도...삼춘뽀뽀~ 한마디에 쪼르르 달려와서 입술 쭉내미는 모습에
하루 피곤이 사르르 사라지기도 하고..
또래보다 키도크고 한 아이가 말도 못하고...그런아이 기저귀를 하루에 몇번씩 갈아대면서 또 속상해지고..
아이를 데리고 놀이터에 나가면 아이보다 훨씬 작은 아이들이 열심히 조잘대면서 팔랑팔랑 뛰어다니는데
조카는 나름 재미있게 놀면서도 조심조심 돌아다니는걸 보면 마음이 아프다가도..
보통의 아이들처럼 더 놀겠다고 바닥에 드러누울땐 화가나다가도 그나마 보통아이 같아서 좋기도하고..
식구들은 여전히 전화와서 오히려 제가 아이를 키우는것이 아이에게 안좋으니 보육원을 보내는게 맞다고 절 설득하기 바쁘고..
저도 이성적으로는 요즘 복지시설이 잘되어있고 아이의 상태가 상태인지라 그들의 말이 맞다는걸 알지만....
가슴이...자꾸....
요즘은 하루에 수십번씩 천사로도 악마로도 보이는 조카를 보면서..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 참 대단하고 느끼네요...특히 싱글맘들은 무조건 존경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나저나 58개월인데..행동발달이 늦은 아이를 보육원에 넣으믄 치료가 제대로 될런지..걱정이네요
부모의방임으로 더딘걸수도 있는데..
하지만 조카를 맡아 키우는게 쉬운것도 아니고..
현실적으로 참 어렵네요..
그나저나 58개월인데..행동발달이 늦은 아이를 보육원에 넣으믄 치료가 제대로 될런지..걱정이네요
부모의방임으로 더딘걸수도 있는데..
하지만 조카를 맡아 키우는게 쉬운것도 아니고..
현실적으로 참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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