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을 바라보는 나이에 이제 30을 갓 넘은 이쁜 아가씨가 나에게 운명처럼 다가왔다....
다시는 사랑이란것을 느껴보지못할거란 생활에 어느덧 살포시 내려앉았다....
5년전쯤 어느날 이었다...
3년간의 이혼의 아픔을 뒤로하고 하루하루를 내 삶에 지쳐 살아가고 있을때였다...
자주가는 대형마트의 2층...
릴렉스 마사지 샵이 있었다...
대형마트 2층이라 남녀노소 누구나 할것 없이 찾아가는 그런 아주 순수한 샵이었다...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어느날...
외로움에 지쳐 소주나 한잔할 생각으로 마트에서 장을 보고 올라오는길에
지친 어깨와등을 풀고 주고픈 생각이 간절했다...
그래서 우연히 그곳을 방문했다...
환한 미소로 나를 반겨주던 사장님...그녀였다..
그날은 남자 선생님에게 관리를 받았지만
이상하게 환한 미소가 나를 끌리게 만들었다...
그후로 한달에 두어번씩 방문하게 되고 어느덧 단골이 되었다...
어느새인가 차도 한잔씩 하면서 친해지는 사이가 되었다...
그리고 그녀가 직접 관리해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가정사
나의 외로움을 털어놓는 유일한 출구가 되기도 하였다...
그녀도 점차 나에게 자신의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조언도 구하고...
3년이 지난 어느날...
그냥 지나가는 말로 나 내일 생일인데 혼자 쓸쓸하네라고 툭하고 말이 나왔다...
아마도 속으로는 내심 기대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15살이 넘는 나이차이와 보잘것 없는 나의 처지와 비교하면 어림없는 일이었다...
그냥 쓸쓸하고 외롭고 해서 던진 말이었다...
그녀는 가게 문 일찍 닫을테니 가게와서 한잔 하자고 했다..
어리둥절했다...
그냥 던진말인데....
10시가 넘은 시간에 도착하니
술하고 안주하고 케이크 그리고 자그만한 선물이 준비되어 있었다...
고마웠다...
실로 5년 넘게 혼자 보내는 생일 아니었다...
이런이야기 저런 이야기 하면서
그녀도 나에게 호감이 많다면서 스스로 이야기를 하였다...
그리고는 그날 자연스레 품을 앉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 더 친해지고 스스럼 없이 지내는 어느날...
그녀가 나에게 고백을 했다...
오빠는 나에게는 정말 특별하고 소중한 사람이라고....
그녀가 내게 먼저 다가와 주었다...
난 내처지를 알기에 다가가기 힘들었는데
그녀가 그걸 알았나보다...
그녀가 먼저 다가와주었다...
미안했고 고마웠고 행복했다...
그렇게 늦게 시작한 행복에 최선을 다했다....
그러던중
그녀의 집에서 알게 되었고
15살 차이에 돌싱과 아이까지 있는 난
당연히 심한 반대에 부딪히고 어머니는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고...
한동안 그녀에게 연락이 안되었다...
미안하다는 톡과 함께...
무작정 찾아간 가게...
계약이 만료되는 관계로 문이 닺혀있던 가게에 그녀가 있었다...
짐정리하러 왔던 모양이었다..
그녀를 보고 반가운듯 이름을 불렀다..
얼굴이 많이 상해있었다...
잠시 이야기를 하기위해 내차로 이동하였다...
그녀가
아침이슬 같은 눈물을 주룩주룩 흘리면서
이야기 했다...
오빠와 정리를 해야겠다고...
그러면서
자기는 예전에
창원에서 잘나가던 안마방 에이스였다고....
하루에도 열명이 넘는 사람을 상대했다면서...
예전 남친이 자기를 속여 넘긴 빚때문에
5년을 넘게 그생활을 했다고....
그 생활을 하면서 몸과 마음이 다 망가져서 악착같이 벌어서 이가게를 열었다고...
아이도 가질수 없는 몸이라고....
참 충격이었다...
자기일에 소신을 가지고 똑 부러졌던 아이가
그런 과거를 가지고 있었다니...
충격이었고 화가 났고 머리가 멍 해지는 느낌이었다....
그러면서
그녀는 한없이 울면서 차에서 내렸다...
나같은년은 잊으라면서....
한동안 멘붕 상태로 며칠을 보냈다...
그녀는 사진찍는걸 무척 싫어했다...
아마도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까봐 그랬던거 같다...
결벽증도 무척 심했다...
아마도 지워도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 상처가 싫었나보다...
과거는 과거일뿐....
난 그녀의 과거가 더 마음이 아픈데...
나보다 나에게 해준것이 더 많았던 그녀였기에....
그녀 때문에 커다란 상처를 받았지만
이 상처를 치료해줄 사람도 그녀라는걸...
오늘도 그녀가 오빠하고 연락이 올것만 같다...
언제까지라도 기다릴것이다....
부디 결말이 해피엔딩이길
남친이 빚을 넘겨서 화류계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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