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틀남기고 아버님이 운명하셨습니다.
정신없는와중에 상조없이 급히 장례식장도 잡고 장지도 정하고 어제 탈상했네요 ㅎ
추석 명절 앞두고 상을 당해 슬픔을 많이 나누지 못할거라는 예상과 달리 너무 많은 고마운 마음을 겪었습니다.
그중에는 몇년전 크게 싸우고 절교한 친구도 왔고요..
다시 예전 친구로 돌아가고 몇년동안 못본친구도 아버지덕에 봤습니다.
큰일을 겪어보니 사람이 혼자살아 갈 수는 없구나 싶더라구요 ㅎ
나도 다른 사람들 힘든 경우에는 어떻게는 참석해서 힘을 나눠야겠다 다짐했습니다.
탈상후 주변 친지분들 친구들, 회사동료들에게 감사 전화돌리다가
대학친구한테 오늘 어이없는 얘길 들었네요
평소 대학친구들과는 원래 소원하긴 했는데
그 친구들 부친상을 전해듣고 명절 앞이라는 이유로 참석 못했습니다.
근데 부조금도 전달이 안되었네요(안낸거겠죠 ㅎ)
뭐 대학친구들이 그렇지 생각했는데 그 중 한명이 이런말을 했다고 하네요
"자기 애 돌잔치안왔으니까 나도 안간다"고요.
참...뭐랄까 할말이 없네요
서로 결혼식은 축하했지만 돌잔치는 서로 안챙겼거든요.
나는 돌잔치 평소에 요란하게 하는것 싫어한다 그래서 나중에 내새끼 돌잔치때 가족끼리하니까
다른사람 돌잔치 참석안한다고 이해해달라고 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 내새끼 돌잔치때 아무도 안불렀고요.
지새끼 돌잔치와 제 부친상이 비교할거리나 됩니까?
차라리 다른 대학동기처럼 아무말없이 안오면 그러려니 하지만
저딴말해가며 안온 인간 욕한사발 퍼붓고 손절했습니다.
참..사람이란게 고마운사람도 정말 많고...
저런 밴댕이같은 인간도 있고...다양하구나 싶네요
후.. 재미없는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토닥토다.
절대 안볼것 처럼살아도 볼때되면 보고
천년만년 볼듯해도 못보게되고 친구말 너무상심하지마세요
사람일이란게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일이라
저러고 나서도 또 볼지도 모르죠 ㅎ
너무신경쓰지마시고
마음 잘추스리십시요
사람사는 세상 골고로 있는거죠
이번일로 참 사람사는세상 천태만상이라 싶네요 ㅎ
그래도 고마운분들이 훨~~~~씬 많은게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사람 다 다르니 너무 신경쓰지마시길!
이번에 정말 제대로 인생공부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부모덕에 편하게 먹고 사는놈 차라리 안보는게 속편하다 싶네요
명절인데 고생하셨네요
아버님 좋은데 가셨을껍니다
나이들다보니 그런넘도있고 저런놈도 있다는걸 인정하게되네요 ㅎ
지만 아는새끼 사람취급 안했네요.
조용히 혼자 손절하려다 너무 분해서 욕한다발 했습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