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공론화를 위해 그냥 방구석 백수가 이렇게 글을 한번 쓰게 된다고 생각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냥, 거두절미하고 유튜버 카라큘라님을 통해 올라온 영상을 통해 그저 한글자 적어볼 뿐입니다. (배껴 썼어요)
이 순간 만큼은, 정치색을 접어두고 말씀을 들어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영상에도 나오는 이야기, 글 이지만 거두절미하고 그냥 말씀하시는 그대로 적어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10년차 경찰 공무원 최지현 경사 입니다.
오늘 제가 카메라 앞에 서게 된 이유는, 더이상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경찰관으로써,
저의 사명을 이어나가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너무나 힘이 들기 때문에,
제가 감내하고있는 고통과, 힘겨움에 대해 영상을 보시는 국민 여러분들께
경찰관이기 이전에, 한명의 국민으로써, 간곡히 도움을 호소하기 위해서 입니다.
때로는 엄청난 비판과 미움을 받기도 하는 경찰 조직에 몸 담고 있으면서
저 역시도 미움과 교차하기도 합니다만,
저는 오늘 조직에 대한 비판이나 폭로를 하기 위함이 아닌,
저와 같은 처지의 동료를 지키고, 선배 그리고 후배 경찰관들이 저와 같은 힘겨운 시간들을 보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카메라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2017년, 2월 21일 자정이 넘은 늦은 시간에 인천의 한 지구대에서 야간 근무를 하고 있던 저는
'술에 취한 사람이 시민을 성추행 하고 있다'는 112 신고를 받고, 급히 현장에 출동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가해자는 난동을 멈추고자, 설득하는 경찰관의 만류에도 불구 잠시 협조하는 척 하다가
갑자기 돌변하여 무차별적인 폭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가해자의 폭행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갔던 돌발 상황이었기에
저와 동료는 무방비 상태로 부상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우측 어깨 연골이 파열 되었고
동료 경찰관은 입술이 찢어지는 부상을 겪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약 두시간이 넘는 난동을 부리는 가해자를 체포하며 경찰서로 연행하게 되었습니다.
가해자는 공무집행방해+상해 혐의로 체포되어 재판에 서게 되었지만
어떠한 구금이나 구속, 그런 것 없이 벌금형으로 종결되었습니다.
그렇게 사건은 종결되었지만, 저의 인생은 그 때 부터 고통의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가해자는 재판부의 부상 검찰관들에 대한 치료비 보상을 약속하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재판이 끝나자 입장을 바꿔 대기업 임원으로 근무하며
다소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는 형편임에도 불구, 지금까지 7년간 단 한푼의 치료비도 보상하지 않았습니다.
사건이후 저는, 총 2번의 어깨수술 끝에 영구장애 판정을 받게 되었고
이로 인한 심각한 후유증까지 앓게되어 현재까지도 업무와 치료를 병행하며 고통속에 치료 없이는 살 수 없는 생존 치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제복을 입고 순찰차를 타고 치안 현장을 뛰는 동료들을 보며,
함께할 수 없는 제 상황과 처지가 너무나 안타깝고
함께하지 못해 몹시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저를 가장 힘겹게 만드는 것은
이러한 모든 일에 책임을 현장에서 다친 경찰관의 탓으로 몰고 가는
현재의 비현실적인 공상 경찰관 지원 제도입니다.
공상은: 공무를 수행하다 부상을 당한 자를 뜻합니다.
지금까지 약 1억 2천만원 이상의 치료비가 지출되었으나, 국가로부터 제도적으로 지원받은 금액은
약 5천만원이 전부 입니다.
나머지는 모두 개인 사비로 충당되었습니다.
가해자로부터 민사소송을 통해 1심에서부터 4,500만원의 치료비를 보상받을 수 있도록
일부 승소판결이 났지만 재판이 끝나면 이중배상 금지법으로 인해 그동안 국가로부터 지원받던
5천만원에 대한 상계처리로 전액 환수조치됨을 통보 받았습니다.
저는 시민을 상대로 금전적인 보상을 얻어내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당한 공무를 수행하다 부상을 입게된 것에 대한 치료비만큼이라도 받고 싶을 뿐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제도와 법으로는 부상당한 경찰관이 국가로부터도 가해자를 통해서도,
치료비 전액을 보장받을 수 없는 현실입니다.
저는 지금도 매달 받는 급여에서 상당한 금액을 치료비로 지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국가와 가해자를 상대로 제기한, 모든 법률 비용 또한 개인 사비로 지출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시민을 보호하다 맞았고 다쳤지만, 경찰관이라는 이유만으로 피해자가 될 수 없고
치료조차 제대로 보장받을 수 없는 현실이라는 것을,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믿으실 수 있으십니까?
시간이 흐를수록 경제적인 부담감은 더욱 커져만 가고 몸도 마음도 너무나 지쳐만 갑니다.
최근, 묻지마식의 흉악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상황 속에 많은 경찰관들이 국민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와 동료들이 위험한 치안 현장에서도 부상을 당하더라도 치료를 보장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시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경찰관의 순직과 공상은 제복의 꿈을 꾼 그 순간부터,
당연한 숙명이자 사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죽거나 다치더라도, 명예롭게 국민을 위해 죽고 싶습니다.
결코, 헛된 희생을 하고싶지 않습니다.
국민 여러분, 제가 다시 현장으로 나갈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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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유튜브 보면서 따라 적었습니다.
다만 화가 조금 날 뿐, 그래서 이렇게 한 자 적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많은 일들을 변화시킬 수 있었던 만큼, 이 것 또한 변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긴 글이지만, 읽어보신 분들은 조금 더 공감 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못된건 바로잡아야지요
군인과 진짜 경찰들은
국가가 책임지고 보호해야하는 게 마땅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게 아닌 게 문제
잘못된 제도와 법이라면 뜯어고쳐야 마땅하죠
국개의원들아 일 좀 해라
공론화를 위해 추천합니다
근데 왜 법원에선 1억 몇천에 대한 금액이 판결 나지 않고 겨우 4500만 판결난건가요? 치료비 산정이 어떻게 된건지..
도저히 이해가 안가네요.
시민(시민 같지도 않은 것들까지도)이라는 이유로 경찰 함부로 대해도 되는 건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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