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산 카레가 빵빵하게 부풀어서 이걸 먹어도 되냐고 오뚜기 홈페이지 고객상담에 물었더니 전화까지 와서 먹지 말라고 하면서 보상을 해주겠다고 하는데 관두라고 했습니다. 겨우 1,800원짜리인데 이걸 새로 보내는 비용이 더 많이 드니까 보상은 관두라고 했죠.
특히 마음에 드는 것은 소비자를 의심하지 않는다는 것이 마음에 듭니다. 일부러 뭔가를 받아내려고 한 것 같다고 의심을 하는 느낌이 1도 안들었습니다. 그냥 상황에 대해서 미안해 할 뿐이라 가는말도 곱고 오는 말도 곱고 알았다고 폐기하겠다고 하고 잘 통화를 마쳤습니다. 무엇보다도 거의 발생하지 않지만 불량이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데 그게 더 마음에 드네요. ㅎㅎ
오해의 부분이 있어 답을 넣습니다.
1. 집 근처 중형 마트에서 일주일 전에 구입한 것이라 영수증이 없어 증명을 할 수 없어서 구매처를 통한 반품이 어려울 것이라 판단해서 오뚜기 홈페이지에 직접 문의를 했습니다.
2. 카레의 유통기한은 2023년 6월까지였습니다.
3. 상온에서 보관했습니다. 뜨거운 물에 넣거나 전자렌지에 돌린적 없습니다.
4. 오뚜기의 응대가 좋았다는 것이고 다른 업체의 응대와 비교한적 없습니다. 오로지 오뚜기의 응대가 좋았고 인정하는 모습이 좋았다는 것이 내용의 전부입니다.
5. 오뚜기 홍보할 생각 없습니다. 그냥 지나가는 글로 쓴 것인데 이것이 베스트에 올라 갔을 뿐입니다.
농심. 롯데. 먹지 않습니다
아무런 의심없이 바로 죄송하다며 교환해주겠다 하여 주소를 알려줬는데 라면 한박스를 보내줬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봉투 밑면이 뜯어져있었고 테이핑이 되어 있더군요. 제조과정에서 그랬을리는 없을 것 같고, 아무래도 가족중 누군가가 스프만 빼먹은 것 같기도 하고... 암튼 오뚜기에 미안하고 고맙고 그랬습니다.
오뚜기도 글쓴이분에게는 만족할만한 답변을 해줬을지는 모르지만 어딘가에서는 그렇지 않은 케이스도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20년전 동네 구멍가게에서 라면을 종류별로구매.
주인이 유통기한이 지난 라면을 팔았고
교환도 안해주는 상황.
라면 회사마다 전화를 걸음.
인상적인 오뚜기 대처가 아직도 생각남.
불평불만 없이 라면을 회수해가며
큰박스에 오뚜기제품들을 각각 넣어주셨음
잘먹었습니다..
너무 일이 커졌네 싶기도 하고 백발의 공장장님께서 현문에서 고개 숙여 죄송하다 하시는데 ... 괜한 짓을 했나 싶었습니다.
그러나 확인하시고 거듭 사과 하시면서 보상을 해드려야한다며 여러가지 말씀을 하셨는데 걍 이렇게 직접 찾아오시고
그걸로 충분하다고 감사하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 2일뒤 오뚜기에서 박스가 와 열어보니 오동통면을 비롯한
오뚜기 제품들이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회사 입장에선 대응 메뉴얼일수 있겠지만 전 그후로 갓뚜기 갓뚜기하면
사람들에게 지금까지 그 일화를 얘기 합니다. 적어도 저는 소비자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으려고 한다는
생각이 드는 좋은 회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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