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추가글) 너무 많은 분들의 격려와 응원 너무 감사드립니다.

             매장 위치 물어오시는 많은 분들께는 너무 감사

             하지만 시국이 시국인지라 다들 외출 모임 

             자제하셔서 건강 잘 챙기시길 바라겠습니다.

             힘이 되는 댓글들과 응원글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본문글)

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다가 첫글을 올려봅니다.

안산에서 작은 셀프사진관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건물주와의 일화를 올려보려구요.

월세370만원인 매장인데 자영업자분들은 다들 아시다시피 

코로나로 인해 영업이 많이 어렵습니다.

견디고 견디다가 얼마전 이대로는 안되겠다싶어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건물주사장님께 문자 하나를

남겼습니다. 사정이 이러하니 조금만이라도 월세를 깎아주십사

사정해보았습니다. 

문자를 보내고 삼십분..한시간.. 시간은 흘러만가고 답이 오질

않았습니다. 아... 역시 어려운 일이구나.. 마음을 정리하던 순간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건물주 사장님입니다. 심호흡 두번하고

차분히 전화를 받습니다.

"네 사장님 안녕하셨어요? "

"요즘 많이 힘들죠? 늘 생각하고 있었어요.

 내가 먼저 연락을 했어야하는데, 

 젊은 사람이 요즘 힘들어서 참 안타까워요.

 음.. 그래서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요?"

"네.. 제가 어떻게 해주십사 말씀드리기가 참 힘든데요..

 다만 조금이라도 월세를 내려주시면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난 나이도 있고, 사는게 그렇게 어렵지도 않아요.

 젊은 사람들이 힘을 내야죠. 다 말해봐요.

 들어줄 마음이 되어있으니까요. 편하게 말해봐요."

  (건물주님은 60대에 같은 건물에서 약국하시는 약사님이세요.)

들어줄 마음이 되어있으시다니.. 목이 울컥하면서도..

순간 머릿속이 복잡해집니다. 한번도 예상한적없는 흐름이니까요. 50만원? 100만원? 아.. 모르겠다!

 "어떻게 말씀을..드려야 할 지...

  120만원씩 4개월 정도만 내려주시면 정말 큰 힘이 되겠습니다."  

2초간의 정적....적막...

내가 말하고도 아.. 너무 무례했다...아흑...

"그래요. 그렇게 해요. 

 지금 이 상황을 항상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으니까.

 우리 같이 힘내봐요. 같은 건물에서 장사하면서 같이 잘 되야죠.

 잘 해보자구요."

"네.. 사장님.. 감사합니다..ㅜㅜ"

전화를 끊고 와이프랑 서로 안고 흐느꼈네요..

월세를 인하해주신 금전적인 부분도 물론 큰 도움이지만

 이렇게 힘든 시기에 누군가 격려하고 공감해주시면서 위로해 

주시던 그 말씀들 평생 못 잊을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 사람이 꼭

되리라 다짐합니다.

 이 카페엔 건물주분도 계시고 세입자분도 많이들 계실겁니

다. 모두 힘드시겠지만 이 힘든 시기 꼭 잘 이겨내시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