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지난 주 금요일 새벽에 딸 아이가 집 앞 골목길에서 뺑소니 사고를 당했습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으나, 차량에 치어 길바닥에 넘어지며 타박상과 찰과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에 신고를 하니 상당히 신속히 처리를 해 주시더군요.

다음날 형사님께서 아래와 같은 문자를 보내주셨습니다.

예상보다 빠른 처리에 놀라긴 했습니다.

위 사진을 토대로 동네를 한바퀴 돌아보니 주차장 구석에 쳐박혀 있는 차량을 특정할 수 있었습니다.

주차 차량 사진을 찍어 형사님께 전송하니 다음날 가해자를 찾았으며, 경찰서에 출두하여 조사를 받는다고 하더군요.

물론 조사 후 보험회사와 연결되어 접수 번호는 받았습니다.

조사 후 가해자가 저에게 직접 전화가 와서 죄송합니다만 연속 하시더군요.

전 실수는 할 수 있는데 아이를 친 것을 인지하고 그냥 태연히 제갈길 갔다는 점에서 무척 화가 납니다.

만약 정신을 잃고 길바닥에 있었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아무튼 고3이라 수능도 1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의 정신적, 신체적 안정이 우선이라 판단되어 아이에게는 진행사항을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서에 방문하여 조서를 작성해야 한다고 하는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제가 보호자 권한으로 대리 출석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가해자는 당연 인지하지 못했다고 할 것이 뻔한데 뺑소니 범죄의 기준을 명확히 모르겠습니다.

아직 까지는 분하고 화를 삭히기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냥 좋게 좋게가 안되네요.

 시간이 걸리겠지만 여려 형님 아우님들의 조언을 참고하여 사건을 마무리 짖고 결과는 꼭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추가

- 24시간이 지난 시점에 가해자를 찾아 음주 여부는 알길이 없습니다.

- 아이 진단서는 아직 받지 않았으나 의사가 재방문 해야 한다고 해서 재 방문 시 발급 받을 예정입니다.

- 아이는 오늘도 평범하게 학교에 등교 했습니다. (오늘 등교가 시험 전 마지막 등교라고 하네요.)

- 가해자가 아이를 충격하는 모습은 형사님께서 말씀하시길 CCTV에 아주 잘 찍혀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