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년 이맘때 난 교통사고가 이제 결론이 나서, 비슷한 사고를 당하신 분들께 도움이 될까 해 후기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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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 블박>
<후방 블박>
상황 :
왼쪽 차로에서 주행 중이던 흰색 레인지로버 차량과
오른쪽 차로 (중간 차로)에서 주행 중이던 빨간색 스팅어 차량 (블박)이
레인지로버 차량의 교차로 내 차선변경으로 인해 충돌한 상황입니다.
충돌 직후 :
영상에서 보시다시피 유도미사일마냥 꼬라박았음에도 불구, 상향등을 켜서 위협하더니
하차 후에는 되려 큰 소리를 내며 왜 운전을 그렇게 하느냐~~ 등등 익숙한 레파토리를 보였습니다.
몇 차례 고성이 오가다, 차주와 이야기하다가는 답이 없겠다 싶었던 저는 급 태도를 변경해
"네, 선생님, 알겠습니다. 걍 보험사 직원 오면 각자 얘기하는게 낫겠습니다." 하고 걍 보험사 불렀습니다.
이렇게 사고가 나면 대개 신경이 곤두서 있기 마련이니 여러분들도 괜찮으시냐 등 최소한의 예의 표시만 한 후 보험사를 부르세요.
두 곳 보험사 직원분이 오신 후, 차주와 직접 얘기는 일절 하지 않고 직원과만 이야기했습니다.
상대 보험사 직원이 설득하였음에도 불구, 빨간색 차량에 과실이 1이라도 있는게 아니냐며 우기기 시작하더라구요...
그 날 이후 - 보험사 대처 관련
여러 차례 사고를 겪어봤고, 보배드림 교사블에서 눈팅한 짬밥이 있던 저는 무과실을 예견하고 수리 + 렌트를 진행했습니다.
대인은 귀찮기도 하고, 굳이 가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 몸이 불편하긴 했지만 가능하면 백대영 대인없이 렌트만~~ 하려고 했는데,
전날 상대 분 태도 때문에 혹시나 해서 저희 보험사 / 상대 보험사 측에는 "몸이 불편하긴 하지만 병원을 갈 정도는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업무 때문에 시간이 잘 안 난다. 정 많이 아프면 말씀드리겠다." 라고만 해 뒀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상대 차주는 계속 저한테도 과실이 있지 않느냐며 우겨댔다고 합니다.
갑자기 다시 사고가 난 것처럼 온몸을 쑤시는 듯한 통증이 몰려와 통원치료를 결정했습니다.
제가 대인 신청했다고 하자 상대 측에서도 입원을 시도했다고 하더군요.
저와 보험사 측에서는 사고난 후에 단 한 마디도 없다가 갑자기 입원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이상하다, 며 대인을 거부하였습니다. ㅎㅎㅎㅎㅎ
그 날 이후 - 경찰 대처 관련
넘나리 괘씸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인정 못하겠다고 한 바로 다음 날, 강남경찰서를 들러 신고를 진행했습니다.
향후 진행할 수 있는 소송에 대비하고, 교차로 내 차선변경으로 시바꺼 벌점이나 멕이자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나중에 듣기로는 상대 차주도 강남경찰서에 소환당해 경찰 신고를 진행하려 했으나, 경찰관 분들이 그래봐야 아무 소용없다며 제지하였다고 들었습니다. ㅎㅎㅎㅎ
그런데, 사실 사건이 너무 오래 전 일이라 그 이후 대처가 기억이 잘 안 나요. (죄송..)
경찰이 굉장히 소극적이었고, 이 일이 있고 얼마 후 강남경찰서 전체가 싹 물갈이되었다고 들어 걍 연락도 안 했었습니다.
소송 진행 :
상대 보험사에서도 계속 설득하려 했으나 씨알도 먹히지 않았기에 소송을 진행하였습니다. (2019년 10월 18일)
이해가 잘 가지 않는 부분은 2019년 10월 18일 소장을 접수하였음에도 불구,
2020년 1월 9일에 와서야 피고대리인의 소송대리허가신청 및 위임장이 제출되었더라구요.
소를 받은 지 3개월이나 지나서야 움직인다는 게 이해가 잘 안 가는데,
지금에야 생각나는 건 당연히 패소할 것을 예상하고 시간을 지체할 목적으로 그렇게 하였는지... 아리송하네요.
암튼 그러고, 2/6에 최종 판결이 났고 당초 예상했던 100대 0 판결로 끝이 났습니다.
고대하던 긍정적인 판결이었지만 아쉬웠던 부분은
1. 판결이 난 이후 상당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나의사건 검색해 보고 내가 이겼다는 사실을 알아챈 것"
(2/6 판결, 2/19 판결본 송달, 4월 중순 즈음해 검색해보고 알아챔...)
2. 판결 이후에도 자차 자기부담금 환급에 대한 일언반구도 없었던 점
3. 자기부담금 환급이 상대 보험사의 입금 지연으로 늦어진다고 한 달 가까이 기다렸는데,
4. 상당한 시간을 지체한 후에 상대 보험사에서 입금이 늦어지더라도 내 보험사에서 자기부담금을 미리 당겨 받는 제도가 있다고 소개한 점
5. 중간에 담당자가 시ㅣ벌 몇번을 바뀌었는지 전화할 때마다 담당자가 바뀌어서 내 사건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점
은 쪼금 많이 많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제 후기로 교차로 내에서 차선변경 시 발생한 사고에 대해 억울한 일을 당하시는 분이 줄었으면 좋겠습니다.
역시 내돈 내고 가입한 보험사도 내편은 아니다의 결론..
고생하셨습니다
고생하셨네요.
그런데 판결을 아무도 안알려 주었다는 건, 만약 그 판결이 맘에 들지 않았을 경우 항소할 시간을 놓지게 되는데
그렇게 일을 잘하는 보험사가 어디인지 진짜로 궁금하네요 ㅡㅡ;;
대인은요? 그렇게 운전하시지 마셨어야죠 한마디 해줬어야
고생하셨어요~
참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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