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직이 아뢰기를
“이순신(李舜臣)이 한산도(閑山島)에서 지금 병선 40여 척을 건조(建造)하고 있는데 아직 완성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하였다
상이 이르기를,(상은 선조 임금)
“다만 중국이 구원해 주기를 믿을 뿐이다. 지금은 중국군이 나온다는 소식 또한 없는데 전해 들은 소식은 어떠한가?”
선조 30년 2월 25일
신하들과 별전에서 정세를 살피다 한 말
이항복이 아뢰기를,
“우리 나라가 비록 중국 군대의 힘에 의지하여 오늘날이 있지마는 여러 장수들의 노고도 적지 않습니다. 만일 호종 공신의 말석에다 부친다면 여러 장수들이 필시 불만스러워할 것입니다.”
하니, 상이 이르기를,
“중국 군대의 힘이 아니면 왜적을 어떻게 물리쳤겠는가. 강토를 회복한 것은 모두 중국 군대의 공이다. 우리 나라 사람은 한 일이 없다. 이는 내가 사실에 근거하여 한 말이다.
선조 34년 3월 17일 왜란 후 공신 책봉 과정에서 곽재우등 의병의 공을 높이 사야한다 하자 선조가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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