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안녕하세요. 악성민원인입니다. 저는 제가 거주 중인 지역에서 2022년 6월 3일을 시작으로, 2024년 2월 6일 현재까지 약 1년 8개월간 1,200여 건가량의 불법주정차 신고를 했습니다.

불법주정차 위험성의 심각함을 느껴, 신고와 민원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에 정보공개 청구, 국민권익위원회 고충 민원 협의 및 합의, 4건으로 6명을 형사고소하는 등, 많은 일과 많은 변화가 있었고, 하루에 2-30건씩 신고해야 했던 거리는, 하루 평균 2건 미만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보배드림 회원분들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고, 이에 감사한 마음을 담아, 2024년 설날을 앞두고 변화된 거리의 후기를 올려봅니다.

※ 위 지도는 안전신문고에서 더 이상 불법주정차 신고 현황 지도를 지원하지 않는 거 같아, 작년 11월경 저장해뒀던 지도를 가지고 왔습니다.

①구역

이곳은 일방통행을 포함한 사거리로, 사거리 횡단보도 네 곳은 물론, 인도 불법주정차가 심했던 곳입니다. 유동 차량이 꽤 있는 곳이라 아직도 신고를 빈번하게 해야 하지만, 전과 비교하면 많이 줄었습니다.

②구역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가 인접하여 있고, 대부분이 어린이 보호구역인 곳입니다. 어린이 보호구역임에도 버스도 다니는 왕복 2차선의 차도는 좁고, 인도는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보기만 해도 위험해 보이는 길입니다. 그런데 주차장으로 착각할 정도로 불법주정차가 심각하여, 아이와 어른들은 물론, 보행기를 끌고 다니시는 어르신들까지 위험하게 차도로 다니셔야 했지요.

하지만 지금은 무료 공영 주차장도 세 곳 이상 늘었고, 백색실선이었던 곳까지 황색복선이 연장되었으며, 울타리 및 불법주정차 단속 카메라 설치 등으로, 가장 넓은 구역임에도 신고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 생길 정도로 불법주정차가 줄었습니다.

③구역

초등학교 주 출입문 어린이 보호구역입니다. 사진상 왼쪽으로 특히 불법주정차가 심했는데, 120,000원짜리 상품권을 몇 번 보내드렸더니 가장 단시간에 불법주정차가 거의 사라졌습니다.

④구역

이곳은 어린이집, 초등학교, 여자중학교, 독서실, 학원 등이 밀집되어 있는 어린이 보호구역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법주정차의 질이 가장 좋지 않았는데, 불법주정차를 하지 못하도록 황색지그재그로 바꾸고 스테인리스 입간판을 설치하자, 인도가 끊긴 사이로 불법주정차하고, 이를 치우기 위해 볼라드 설치 및 보도를 새로 그린 뒤에도 수백 건을 신고해야 했습니다.

지금은 전과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불법주정차가 줄었네요.

⑤구역

마지막으로 경사진 언덕길과 커브 길들로 안 그래도 시야가 좁을 수밖에 없는 곳인데, 주변 카페와 식당 이용객들의 불법주정차가 심하여 몇 번이나 사고가 날뻔했던 곳입니다. 지금은 불법주정차가 많이 줄었고, 소문이 났는지 주정차하더라도 지방자치단체 탄력주정차제에 따라 차도에 주정차하시더군요.

「수십 년 바뀌지 않은 거리를 변화시킨 보배러」라는 제목을 쓰기는 했지만, 모든 것이 제 신고와 민원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닙니다. 또한 비협조적이고 일하지 않으려 하는 지방자치단체였다면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지 못했을 것이고, 그에 앞서 보배드림 회원분들의 도움이 없이는 지방자치단체를 움직이는 것도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귀성객과 귀성 차량 등으로

유동 차량이 많은 설날·추석에는

불법주정차 신고를 쉽니다.

즐겁고 무탈한 설날 연휴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