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를 하고 있는 친구의 어머니 얘깁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친구가 의사라는 점입니다.
이 친구의 어머니는 TV에 나오는 건강관련 프로그램을 열심히 본다고 합니다. 그리고 쇼닥터가 하는 말들을 열심히 들으면서 정작 의사인 이친구의 말은 정말 너무 안듣는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TV에서 쇼닥터가 좋다더라면서 영양제나 식재료를 사들이는데 영양제는 제대로 드시지도 않으면서 사들이고 식재료는 친구에게 먹으라고 내놓기도 한다고 합니다.
더 환장하는 것은 TV에 나오는 쇼닥터가 자기네 학교 선배가 나온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건강관련 프로그램의 끝에는 대부분 영양제나 특정 삭품 또는 식재료가 나옵니다. 예전에는 건강관련 프로그램 끝나고 홈쇼핑 채널에 보면 그 제품을 팔고 있었다는 얘기도 있었는데요. 방송사마다 다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고 특히 종편에서는 이런 것들을 이용해서 노인층의 고정 시청률로 종편에서 제외될 뻔한 것을 넘겼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트로트를 이용하지만 그 전에는 건강관련 프로그램으로 연명했다고 하는데 씁쓸합니다. 80 언저리의 나이에 민간 의료보험도 가입 못하는 노인들이 건강염려증 걸린 사람들처럼 그러는 모습이 이해가 안갑니다. 더구나 아들이 의사인데 아들의 말 보다 TV에 나오는 쇼닥터의 말을 더 신뢰한다는 것도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부모님께서 선풍기틀고 자면 죽는다고,
잘때마다 선풍기 끄러 오는 부모님도 있다고 하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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